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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년 1 월 3 일 발표된 합의문의 배경, 의미, 전망

이번에 발표된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Protocol of Reconciliation and Grace through Separation)는 연합감리교회 내에 있는 진보그룹, 중도그룹 그리고 보수그룹의 대표들이 만들어 낸 합의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 합의문은 올해 5 월 5 일부터 15 일까지 열릴 연합감리교회 총회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이 의정서가 중요한 이유는 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그룹에서 총회에 부칠 결의안을 만들어 왔는데, 이번 의정서는 대부분의 그룹들이 참여하여 합의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집니다.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목사 안수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는 완전히 해소할 수 없으며, 총회와 연회 때마다 이 문제로 시간과 돈과 정력을 낭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학적인 차이에 따라 교단을 나누는 것이 차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연합감리교회는 그와 같은 현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 사태를 피할 만한 묘수를 찾아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의정서는 그럴 묘수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갈라 서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이 의정서에 따르면, 동성결혼과 동성애자 안수를 인정할 수 없는 목회자, 교회 그리고 교인들이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또 하나의 교단을 형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를 떠날 경우, 개체 교회의 모든 재산을 그대로 소유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공적 재산과 기관은 포기해야 합니다. 대신, 기존의 연합감리교회는 새로 형성되는 교단을 위해 한시적으로 재정 지원을 하게 됩니다.

만일 이 결의안이 총회에서 채택되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변화를 맞게 됩니다.

첫째, 연합감리교회는 기존의 감리교회와 보수적인 감리교회로 나뉘게 됩니다. 기존의 감리교회는 장정에서 동성애에 관한 모든 제한 구절을 삭제하고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 아니라 ‘두 사람의 결합’으로 재정의하게 됩니다. 보수적인 감리교회는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정의하고 동성 결혼관계에 있는 사람에 대한 안수를 불허한다는 규정을 유지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속한 버지니아 연회는 2020 년 6 월 혹은 2021 년 6 월에 기존의 연합감리교회에 남아 있을지 새로운 교단으로 갈지를 투표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의 의정서에 따르면 찬성이 57%를 넘으면 새로운 교단으로 갈 수 있습니다. (3 분의 2 이상으로 결의하자는 주장과 과반수로 결의하자는 주장이 맞서 결국 57%가 나왔다고 합니다.) 지금 버지니아 연회의 신학적 분포를
본다면 57% 이상의 찬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단을 떠나는 문제는 더 큰 문제이므로 어떻게 결정날지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셋째, 버지니아 연회가 어떤 결정을 내렸을 때, 우리 교회는 버지니아 연회와 같이 갈지 따로 갈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지금의 의정서에 따르면, 먼저 임원회에서 논의하여 이 문제를 교회 총회에 부칠지 말지를 정해야 합니다. 교회 총회에 부치지 않는다는 말은 기존 교단에 남겠다는 뜻입니다. 교회 총회에 부칠 경우 3 분의 2 이상으로 정할지 과반수로 정할지를 임원회에서 결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결정은 2024 년까지 해야 하며, 감리사의 허락 하에 행해져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인들의 총의를 찾을 것이고 총의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입니다.

셋째, Centreville United Methodist Church 와 우리 교회가 다른 교단에 소속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 문제에 대해 저는 윌리엄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의 입장은 “변함 없다”는 것입니다. 교단 소속이 다른 교회들이 건물을 공유하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혹시 다른 교단에 소속된다 해도 같은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CUMC & KUMC 의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와싱톤사귐의교회 목사 김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