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1.07.04 영상 예배에 대해

이번 주말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Long Weekend입니다. 그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여행에 제약이 많았는데, 이제는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이들이 이번 주말에 여행을 떠납니다. 우리 교우들 중에도 연휴를 끼고 여행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디, 팬데믹 기간 동안에 마음과 몸에 쌓인 찌꺼기들을 말끔히 씻어내고 오시기를 기도합니다.

팬데믹이 끝난 후에도 우리의 주일 예배는 실시간으로 방송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 영상 예배의 편리함에 익숙 해지면 교회로 모이는 일에 게을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적 존재이면서도 몸을 가진 존재입니다. 아무리 영적인 일이라 하더라도 몸의 활동이 따라 주어야 합니다. 시간을 내고 불편함을 견뎌 가면서 몸으로 모이는 것은 우리의 영적 성장에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영상 예배의 편리함에 빠지면 필경 영적으로 쇠약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염려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위험이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는 매 주일 실시간으로 예배를 송출할 것입니다. 먼저는 우리 교우들 중 예배에 나올 수 없는 분들을 위한 섬김입니다. 장애 혹은 투병으로 인해 예배에 나올 수 없는 이들이야말로 예배가 가장 필요한 분들입니다. 또한 우리 교회에 속해 있지 않지만 영상으로 예배 드리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으로 예배를 방송하는 것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단 한 사람의 영적 필요를 채운다 해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주일을 끼고 여행을 할 경우에도 예배의 시간을 꼭 지키도록 힘쓰시기 바랍니다. 실시간으로 예배를 드리면 가장 좋지만, 만일 시차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을 때에는 늦게라도 예배 드리기 바랍니다. 설교 듣는 것으로 ‘때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일 주일의 시간 중 한 시간 반을 온전히 떼어 하나님께 바치지 못한다면, 하나님을 합당하게 예배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분이라면 먼저 하나님께 중요한 시간을 떼어 바쳐야 합니다. 여행 중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렇기에 여행 중에도 예배는 지켜야 합니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도 언제나 지속되어야 할 영적 습관입니다.

여행 중일 때 가장 좋은 것은 그 지역의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 드리는 것입니다. 굳이 한인 교회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예배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라면 언어를 못 알아 들어도 좋습니다. 아니, 그럴 때 오히려 더 큰 은혜와 감동을 받습니다. 크고 화려한 교회를 찾아가 ‘구경’하려 하지 말고 작은 교회를 찾아가 예배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여행의 은혜를 생각하여 넉넉히 헌금을 드리면, 그 교회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될 것입니다.

모름지기 예배는 나의 유익을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올리는 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한다면, 예배는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자리에 놓여 있어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 내가 무엇을 받았는지를 계산하지 않고 무엇으로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지를 생각합니다. 내 삶에서 하나님이 높여질 때 우리도 함께 높임 받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