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1.03.07 교단의 변화에 대해

지난 주간에 연합감리교회와 관련하여 두 가지의 큰 뉴스가
났습니다. 하나는 올 해 9월로 예정되어 있었던 총회(General
Conference)를 내년으로 연기한다는 뉴스입니다. 원래는 지난 해 5월에
총회로 모여 교단 분리에 대해 의결 하기로 했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 해로 연기 되었습니다. 그것이 다시 내년으로 연기된 것입니다.
연합감리교회 총회는 미국과 아프리카와 유럽과 필리핀까지 포함하는
국제적인 회의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온라인으로 회의할 수밖에
없는데, 대륙 간의 시차로 인해 제대로 회의를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교단 분리를 요구해 왔던 보수측에서 The
Global Methodist Church라는 교단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총회에서
결정하기 전에 교단 설립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대표는, 교단 분리에
대한 합의 사항이 유야무야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교단에 속한 사람들은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안수를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지해 왔습니다. 반면 성소수자에 대한 완전 개방을
요구해 온 진보 그룹에서는 지난 해 12월에 The Liberation Methodist
Connection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교단을 만들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두 교단에 대해 자세한 것을 알기 원하는 분들은
http://www.globalmethodist.org와 http://www.thelmc.org를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작년에 한인연합감리교회 총회는 The Global Methodist Church에
참여하기로 입장을 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정은 개체 교회에게
아무런 구속력이 없습니다. 교단 분리가 공식화 되면 각 교회는 새로이
출범하는 교단에 참여할지, 그대로 남을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총회
결정과는 달리 새 교단에 참여하지 않을 한인교회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성소수자에 대한 보수측의 입장이 너무 강경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동성애 문제로 인해 우리 교단이 몸살을 알아 온 것은
양극단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배타적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은 동성애 문제에 대해 의견이 달라도 서로 존중해 주고 함께 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진보측은 그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불의로 규정하며 비판했고, 보수측은 그것을 불신앙으로 규정하며
성토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일 때마다 두 그룹 사이의 혈투가
벌어지곤 했습니다. 그 결과는 상처 뿐이었습니다. 이제 극단적인 두
그룹이 따로 교단을 형성 하기로 했으니, 연합감리교회에 남는 사람들은
중도적인 입장에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함께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러한 변화가 공룡화 된 연합감리교회가 갱신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차제에 교리와 제도와 체제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교단이 둘
혹은 셋으로 나뉜다 해도 그 모든 진통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교단의 앞날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