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1.02.28 집에서 예배를 드려 보니

몇 주일 전부터 토요일에 예배를 녹화하여 주일 오전 8시부터 열어
볼 수 있도록 예배 실황을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셧다운이 시작되었을 때, 대면 예배가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오후 2시 예배 시간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주일 폭설로 인해 토요일에 예배 영상을 녹화하여
주일 오전부터 열어 볼 수 있게 했더니 많은 교우들이 좋아 하셨습니다.
같은 시간에 모든 교인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연대감이 약화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가장 편리한 시간에, 특히 오전 시간에 예배 드릴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대면 예배가 시작되기 까지
토요일에 녹화하여 주일에 방송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보니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것은 바로 접니다.
토요일에는 예배 인도자로 서고, 주일에는 가족과 함께 예배자로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배 인도를 할 때에도 예배자의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예배자로서 예배하는
것은 저에게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제가 준비하고 선포한 설교이지만,
회중의 마음으로 다시 경청 하면서 은혜를 맛봅니다.

팬데믹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는 가정을 예배의
장소로 만들어 주었다는 점에 있습니다.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에도 가정
예배를 드린 분들이 있지만, 대개는 가정에서 혼자 말씀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것에 만족합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팬데믹이 귀한 선물을 안겨
준 것입니다. 한 주에 한 번, 가정이 성소가 되는 경험을 하기 때문입니다.
성도의 가정에 찬송이 울려 퍼지는 것은 참으로 값진 일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가정이 거룩하게 변모해 갑니다.

지난 주에 분석해 보니,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에 접속하는
분들이 제일 많았습니다. 좀 더 편한 방법은 Youtube를 통해 접속하는
것입니다. KUMC Koinonia를 찾으셔서 구독(Subscribe)을 누르시면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습니다. 접속자의 절반은 미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한국에서 접속하셨습니다. 미국에서는 주로 주일에 접속하고,
한국에서는 평일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접속자의
평균 시청 시간은 20분으로 나왔습니다. 호기심에 잠시 접속하는 사람들
그리고 설교만 듣는 사람들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설교만 듣고 예배 드렸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설교는
예배의 한 요소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을 다해 올리는 찬송과
기도를 더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께 올리는 것이라고
믿는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예배 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또한 우리의 영성을 지키는 일입니다. 대면 예배를 드리는 그
날까지 영상 예배에 마음과 정성을 다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