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1.02.21 대니 정 목사님에 대해

5년 전, 제가 우리 교회로 부임 하면서 영어 목회를 담당할
목회자를 찾았습니다. 1.5세나 2세 한인 목회자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체적인 수도 적지만, 성품과 신학과 영성 면에서 잘 준비된
목회자는 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저는 LA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던 대니 정 목사님을 소개 받아 우리 교회 영어 목회자로 초청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로 쉽지 않았습니다. 대니 목사님도 홀로 낯선
곳에 와서 정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고, 우리 교인들도 새로운
목회 리더십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저는 대니 목사님을 돕기 위해
두 주에 한 번씩 만나 코칭을 시도했는데, 그 과정도 두 사람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에게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우들께서 꾸준히 인내하고 지원해 주시고 대니
목사님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결과, 3년이 지나면서
상황이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대니 목사님도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교인들의 불평도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대니 목사님의 강점은 영성과 설교에 있습니다. 제가 그동안 영어
목회자를 여럿 겪었습니다만, 이 점에서 대니 목사님은 최고였습니다.
목사님은 꾸준한 독서와 묵상으로 깊이 있는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저는 또한 목사님의 진실성(integrity)을 높이 삽니다. 그의 내면과
외면에 차이가 없습니다. 뒷계산 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 점이 대니 목사님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 냈을 것입니다. 5년 전의
목사님의 모습과 오늘의 모습을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와 성장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을 통해 우리 교회가 입은 은혜도 많지만, 우리
교회도 좋은 영어 목회자를 양육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1월, 대니 목사님은 7월까지만 목회하고 교회를 떠나겠다는
뜻을 전해 오셨습니다. 저와 목회협조위원회는 대니 목사님이 더 있기를
원하면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만, 대니 목사님은 다음
단계를 위해 한 해 동안 목회를 쉬고 한국에 나가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을 어떤 길로 인도 하시든지, 지금까지 보아
온 대로라면 앞으로 좋은 길로 인도하실 줄 믿고 그 뜻을 받아
들였습니다. 이로써 대니 목사님은 6월 둘째 주일까지 사역하십니다.
교우 여러분께서는 대니 목사님이 계속하여 훌륭한 2세 목회자로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Youth 자녀들을 두신 학부모님들께서는 자녀들이 이 변화를
어려움 없이 받아 들이도록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는 이런 변화가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후임자를 찾는 과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1.5세 혹은 2세 목회자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우리의 필요에 딱 맞는 목사님을 모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목회협조위원회와 저는 감리사님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만, 교우 여러분의 진심어린 기도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