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1.01.17 만악의 근원

“돈은 만악의 근원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 말을 자주
들었는데, 요즈음에는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 이제는 그 말에 공감을 해 줄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없어서는 안 될
생존의 기본 조건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여전히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돈
자체가 아니라 돈에 대한 인간의 마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딤전 6:10)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이 유투브에도 적용된다고 느낍니다. 요즈음 유투브에
들어가면 필요한 정보를 무제한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선생에게 배웠다”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유투브의 안내를 받으면
웬만한 집수리는 거뜬히 할 수 있습니다. 채소를 가꿀 때 혹은 채소를
조리할 때도 유투브의 도움을 받습니다. 값비싼 돈을 내야만 들을 수 있는
고급 강의도 들을 수 있습니다. 몸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유익한 도움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저는 유투브의 안내를 따라 목과 혀 운동을 하여
코골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렇듯 이제는 유투브 없이 생활하는 것이
불편 해졌습니다.

하지만 유투브의 해악도 만만치 않습니다. 요즈음 젊은이들 중에
유투버(전문적으로 유투브 방송을 하는 사람)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미 여러 분야에 유명 유투버로 활약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들 중에는 수억대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접속자의
회수에 따라 광고 수익을 배당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자극적인 타이틀을
달고, 증명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며, 필요하다면 거짓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유투브는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국민의 여론이 거대한 협곡처럼 흉하게 갈라져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유투브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언론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수 없이 많은 개인 유투브 방송이
생겨났습니다. 유투버들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근거도 없는 이야기들을
자극적으로 방송합니다. 그 중 하나를 클릭하면 유사한 성향의 영상들이
줄줄이 엮여 나옵니다. 흥미 삼아 하나 둘 청취하다 보면 어느 새 그
사람의 편향된 시각에 갇혀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와도 대화가 되지
않는 섬이 되어 버립니다. 요즈음 그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때일수록 차분히, 냉정히 상황을 보도록 힘써야
합니다.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 언론과 보수 언론을 균형 있게
접하면서 바른 판단을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념에
따라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따라 살아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상의 모든 일들을 믿음의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현실의 상황을
정확히 보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현실을 바르게 보기 위해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 유투브 방송에 눈길을 주지 않는 결단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우리가 그들의 협력자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