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0.10.04 나라를 위한 기도

   지난 화요일, 대통령 후보 토론을 지켜 보고 나서 혼돈과 암흑의 먹구름이 미국 땅을 향해 몰려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잠시 기도를 올리고 잠을 청하는데,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할 때다’라는 음성을 듣는 듯했습니다. 코비드-19이 아직도 창궐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표가 제대로 이루어질지, 개표는 제대로 진행될지, 개표 결과에 대해 후보들이 승복할지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수용할지, 모든 것이 불확실 해졌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지난 금요일에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비드-19에 확진 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확진 되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대통령의 행보를 본다면 얼마나 더 많은 고위직 정치인들이 감염될 지 모릅니다.  따라서 우리는 대통령 부부의 회복을 위해 그리고 이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모든 이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코비드-19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과 그들을 치료하는 의료인들을 위한 기도를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미국은 깊은 혼란의 늪으로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왜 이런 혼란을 허락하시는 지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인간이 자신의 자유 의지로 선택한 잘못과 실수와 오판을 사용하여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는 이 혼란을 통하여 당신이 원하시는 일을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혼란의 기간을 지나는 동안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견고한 믿음 위에 서서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한 눈으로는 이 땅에서 벌어지는 혼란의 소용돌이를 보고, 다른 한 눈으로는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시는 큰 그림을 보도록 힘써야 합니다. 동시에 이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고통이 가중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코비드-19의 여파로 인해 이미 겪어 온 고통만 해도 적지 않습니다. 거기에 정치적인 혼란까지 가해지면 고통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또한 이 혼란을 빌미로 발호하게 될 극단적인 이념의 추종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특별히 ‘프라우드 보이즈’ 같은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무장하고 봉기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럴 경우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사람들은 소수 인종들입니다. 중국발 코비드-19으로 인해 이미 차별과 냉대와 거부를 경험해 온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그들의 혐오의 첫 번째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래 저래, 앞으로의 2-3개월이 미국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이런 전환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공헌은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국가적인 위기 때에 금식하며 기도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 처럼 우리도 어떤 방식으로든 하나님께 우리의 간절함을 올려 드려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앞으로 이 나라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의 자녀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