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0.06.21 역시…

지난 주 예배 후, 영어 예배에서 찬양을 인도하며 유스 사역을 돕던
김형균 전도사님을 위한 송별 모임이 있었습니다. 김 전도사님은 미국으로
이민 오신 후에 우리 교회에서 자랐고, 대학 졸업 후에 웨슬리 신학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하는 동안 인턴 전도사로 우리 교회에서 3년 동안 파트 타임
전도사로 유스와 영어 청년부 사역을 도왔습니다. 이제 신학 공부를 마쳤고
전임 사역자로 일해야 하는데, 우리 교회는 전임 사역자를 더 이상 둘 수가
없어서 다른 교회로 파송을 받으신 것입니다.

팬데믹 상황이 아니라면 송별 만찬을 준비했을 터인데 그럴 수가
없어서 예배당 로비에서 한 가족 씩 인사를 나누려고 계획 했습니다. 하지만
주일 오후 날씨가 매우 청명하고 상쾌하여 예배당 앞 정원에서 만나기로
하고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오실까 싶었는데, 유스 자녀를 두신 가족은 거의
다 오셨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안전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3개월 만에 보니 아이들이 몰라보게 자랐습니다.
저도 모처럼 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3개월 만에 보는 것이니 너무도 반가워 손도 잡아 보고 싶고 허그도
하고 싶은데 참아야 했습니다. 안전 거리를 유지하면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것으로 대신해야 했습니다. 마음의 정을 자제 하면서 그렇게 인사를 나누다
보니 “이것이 소위 ‘뉴노멀’이구나!” 싶었습니다. 반가울 때면 서로 부둥켜
안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이제는 그 감정을 억눌러야 합니다. 마음껏
반가움을 표현하지 못하니 답답함을 느꼈습니다만,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버지니아 연회의 샤마 루이스 감독님은 6월 21일부터 ‘2단계’(Phase 2)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발표하셨습니다. 50명 이하 그리고 수용 인원 50% 이하의
수가 대면 예배를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대면 예배를 할 경우, 목사를
포함하여 모두가 마스크를 써야 하며 교인과 교인 사이에 안전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예배 중에 성가대 찬양과 찬송은 부를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는 CUMC와 협의하여 대면 예배를 언제, 어떻게 시작할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6월 29일 Healthy Church Team(팀장: 이백호) 모임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을 것입니다. 교우들 중에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이 있는
분들은 팀장님(corr001@hotmail.com)에게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HCT
모임에서 의견을 고려 하겠습니다. 팀원들은 교우들의 입장에서 의견을 모을
것이니, 교우들께서는 팀원들의 결정을 믿고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일에 교회 정원에서 송별 모임을 가지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면 예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가끔 교회 정원에서 교우들을
만나 인사하는 모임을 가지면 좋겠다는. 그런 모임을 요즘에 ‘번개
모임’이라고 하더군요. 날씨 좋은 날에 오실 수 있는 분들 혹은 보고 싶은
분들이 교회 정원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흩어지면 서로에 대한 그리움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외에서 마스크 쓰고 안전 거리를
지키면 전염 위험이 비교적 낮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안 보면 보고 싶고 만나면 서로 부둥켜 안고 싶은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