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0.02.23 사순절입니다

오는 수요일은 ‘성회 수요일’(Ash Wednesday)입니다. 자신의 죄와 세상의 죄를 회개 하며 재를 뿌려 기도한다는 뜻에서 이렇게 이름 지어 졌습니다.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이 날에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사순절’(Lent)의 영적 여정을 시작합니다.

‘사순절’은 성회수요일부터 부활주일까지의 40일을 가리킵니다. 성경에서 40은 특별한 숫자입니다. 노아 시대에 비가 내린 것도 40일 밤낮이었고,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금식하신 것도 40일 밤낮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활 주일 이전까지의 40일을 ‘사순절’로 정하고 기도와 묵상과 금식과 사랑의 실천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우렸습니다.

성회 수요일 저녁에 우리 교회는 Centreville United Methodist Church와 함께 합동 예배를 드려 왔습니다. 오는 수요일에도 드립니다. 시간은 8시가 아니라 7시 30분입니다. 예배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중 언어로 준비되었고, ‘재의 의식’(이마나 손등에 재를 바르는 의식)과 성찬 예식을 행합니다. 두 회중이 한 자리에 모여 두 언어로 찬송을 부르는 것이 얼마나 감동적인지요! 백인과 동양인이 함께 섞여 있는 모습을 앞에서 볼 때 얼마나 감사한지요! 하나님께서 그것을 기뻐하신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번 사순절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영적인 면에서 한 가지씩 결심하고 실천할 수 있기 바랍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말씀 묵상과 기도 시간을 두 배로 늘린다.

 마태복음 혹은 성경의 한 책을 필사 하면서 묵상한다.

 일 주일에 하루 혹은 한끼를 금식한다.

 하루에 적어도 한 가지 선행을 실천한다.

 일 주일에 하루 침묵으로 산다.

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소비를 줄인다.

 커피 혹은 단음식을 끊는다.

이 중에 하나를 택하여 마음 먹고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것이든지, 목표가 너무 높아도 안 좋고 너무 낮아도 안 좋습니다. 자신을 깨워 흔들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하며,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실천 가능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주님에 대한 생각을 더 자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매일 혹은 자주 주님을 생각해야만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영적으로 더욱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속회원들 사이에 자신의 결단을 나누고 서로 지지해주고 기도해 주면 더 잘 지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사순절을 거룩하게 지키고 나면 큰 은혜가 자신에게 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사순절에도 교우 여러분의 영혼에 단비같은 은혜가 임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