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0.02.16 ‘목회자 학교 에즈라’에 대해

저는 내일부터 목요일까지 워렌톤에 있는 ‘에즈라리더십인스티튜트’ 에서 ‘목회자학교 에즈라’ 1기 목회자 모임에 참여합니다.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는 일입니다.

그동안 ‘신학생/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매년 한 차례 2박 3일 모임을 열고 젊은 목회자들을 만났습니다. 10년 넘게 이 일을 해 오면서 제 마음에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목회자들이 느끼는 갈증과 필요에 비하면 한 차례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오랜 가뭄에 지나가는 소낙비와 같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적은 수의 목회자들만이 라도 좀 더 자주 만나고 더 깊은 나눔을 가질 방법이 없을까?’ 하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김낙중/이은진 교우 부부께서 에즈라 센터에 대해 가지고 계셨던 기도 제목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센터는 이은진 교우님의 부친이신 고 이병익 장로(동방산업 대표)께서 에즈라와 같은 인물들을 키우기 위해 사재를 들여 2003년에 마련한 시설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그 꿈을 펼쳐 보기도 전에 신병으로 인해 귀국하여 투병 하시다가 2012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김낙중 교우 부부께서는 부친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뉴욕에서 버지니아로 이사하시고 지금까지 시설을 운영해 오셨습니다. 두분은 에즈라 같은 인재들을 키우겠다는 선친의 뜻을 실현할 날을 위해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그분들의 기도 제목을 마음에 두고 기도하던 중에 저의 고민과 그분들의 기도 제목이 서로 맞물리는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에서 모임을 가지면 비용 때문에 자주 모일 수가 없습니다. 만일 에즈라 센터에서 모임을 가진다면 더 자주 만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목회자 뿐 아니라 배우자의 모임도 가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이런 모임에 대한 필요는 목회자보다 배우자가 더 큽니다. 그렇게 하면 저도 그동안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고, 에즈라 센터도 설립 정신을 작게나마 실현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목회자 학교 에즈라’가 시작되었고, 작년 9월부터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모임의 효율성을 위해 20쌍을 넘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이 학교는 2년 과정으로서, 목회자는 년 2회, 3박 4일 동안 모입니다. 배우자 모임은 년 2회, 2박 3일 동안 모입니다. 헤어져 있는 동안에는 선정된 도서를 읽고 online으로 나누고, 함께 모이면 강의도 듣고 삶과 목회 이야기도 나눌 것입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동역 했던 목사님들(강현식, 김유진, 임흥수)이 저와 함께 이 학교를 섬깁니다. 목회자 모임은 사순절 시작되기 전에 모이고, 배우자 모임은 꽃피는 4월에 모입니다.

참가자들은 미국 전역과 캐나다에서 오십니다. 한국에서도 오겠다는 분이 계셨는데, 사정이 있어서 2기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적은 수이지만 교파를 초월하여 모입니다. 앞으로 이 모임이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지 또한 어떤 열매를 맺을지 궁금합니다. 늘 생각하고 기대하고 계획한 것보다 넘치게 허락하시는 것을 경험했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해 주실 줄 알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합니다. 교우들께서도 이 모임을 기억하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