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0.01.12 <신앙의 길 101>에 대해

대다수의 신앙인들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체계적으로 교육 받을 기회가 없습니다. 천주교회에서는 영세를 받기 전에 상당히 긴 기간 동안 교리 공부를 하게 하는 반면, 개신교회에서는 대개 기본적인 안내만 한 다음에 세례를 줍니다. 우리 교회 Youth에서 하는 것처럼 세례 입교를 위해 꽤 진지한 교육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주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 이후로는 다시 진지하고 깊이 있게 공부할 기회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대다수의 신자들은 처음 받은 기초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하여 스스로 신앙의 집을 쌓아올리는 셈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면서 보고 듣고 읽은 것에서 취사선택하여 믿음의 집을 짓는 것입니다. 그 결과, 겉으로는 같은 신앙을 가진 것 같은데, 그 내용에 있어서는 심각하게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자라난 신앙 배경에 따라 아주 이질적인 신앙 색깔을 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그 사람과 같은 신앙인으로 취급 받는 것이 거북할 정도로 다르기도 합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어디서 저런 신앙을 배웠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로 고민을 하다가 3년 전에 우리가 믿는 기독교 신앙을 연속설교를 통해 소개해 보려 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주제만 선별했음에도 13주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13주일 동안 지속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며 전체를 파악하고 습득한 분은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 이후에 오셔서 등록하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시간을 내어 그때 했던 연속설교를 정리하고 보완하여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교재로 하여 교우 여러분 모두를 만나 우리가 믿는 신앙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기를 소망합니다. 이 책을 교재로 선택한 이유는 그동안에 제가 쌓은 지식과 경험을 정리했기에 가장 잘 가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제가 소망하는 것은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하신 분들이 나중에 어디를 가든지 ‘제대로 배웠구나!’라는 인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 믿는 분들은 더욱 그렇지만, 이미 잘 배우고 잘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참여하셔서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도시인의 생활은 불규칙이 특징입니다. 그렇기에 방해 받지 않고 집중하여 한 주제를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을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민 끝에 저는 6주를 기본 시간으로 잡았습니다. 이보다 더 짧으면 중요한 주제들을 다 다룰 수 없을 것이고, 이보다 더 길면 집중도가 흐려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번에 모이면 최대 2시간을 사용할 것입니다. 80% 정도를 강의로 사용하고, 나머지 20%를 대화 및 토론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께서는 이 일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또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 지인 중에 신앙을 소개하고 싶은 분이 있으면 초청하십시오. 저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믿지 않는 분들에게 믿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