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9.12.22 가짜 뉴스 시대를 사는 법

요즈음 유투브 방송이 대세입니다. 유투브는 손쉽게 1인 방송을 할 수 있고, 순식간에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금 특별한 것이 있다 싶으면 금새 구독자가 늘어나고 운영자는 쉽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 보니, 여섯 살 꼬마가 유투브 방송을 통해 백억원 가까운 빌딩을 구입 했다고 합니다.

유투브 방송은 유익한 점이 많습니다. 저도 몇 번 유투브 방송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 회전근개 파열로 고생한 적이 있는데, 어느 의사의 유투브 방송을 통해 도움이 되는 운동을 배웠습니다. 얼마 전에는 수양관에 갔다가 은행을 주어 왔는데, 은행을 손질하는 법과 섭취 방법에 대해서도 유투브 방송을 통해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우리 생활에 있어 무슨 의문이 생기면 유투브에 들어가 검색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유선생(유투브)이나 구선생(구글)에게 물어 보면 된다”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유투브 방송이 유익한 것만은 아닙니다. 정치적인 문제나 사회적 이슈의 경우에는 유투브 방송이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팩트풀니스>(Factfulness)의 저자인 한스 뢰슬링이 말한 대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언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정평이 나 있는 방송이나 신문이라 해도 어느 정도의 경향성이 있는 법입니다. 그렇기에 바른 판단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보수적인 매체와 진보적인 매체를 함께 접해야 합니다.

공공 언론 매체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온상으로 삼아 피어난 것이 개인 유투브 방송입니다. 공공성을 가진 신문이나 방송 대신에 자신의 경향에 맞는 사람의 유투브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투브 방송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나름대로 사실에 충실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지만, 절대 다수는 사실에 대한 충실성 보다는 자신의 이념을 전파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의존하는 것은 소위 ‘사이다 발언’입니다.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발언을 할수록 구독자가 많아집니다.

게다가, 한 사람의 방송을 보고 나면 그 사람과 같은 성향의 다른 방송들이 주르륵 연결되어 나옵니다. 그 방송들은 초기 화면에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워 시청자들을 유혹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더하다 보면 그 사람은 결국 가짜 뉴스의 성 안에 갇혀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소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이것은 진보와 보수에 차이가 없습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극한의 대립으로 치닫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집단 지성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공공 방송과 신문이 이념적으로 편향된 것은 사실이지만, 한 개인의 편향성에 비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치 문제나 이념 문제에 대해 개인 유투브 방송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진보 매체와 보수 매체를 함께 보면서 생각을 잡아가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그것이 가짜 뉴스 시대를 살아가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