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9.11.17 굶는 사람이 사라지는 날까지

이미 알려드린 대로, 다음 주일은 감사주일 예배로 드리고, 예배 후에는 Rise Against Hunger라는 구호 기관과 함께 음식 포장 행사를 합니다. 감사 주일에 좋은 음식을 차려 놓고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나눌 음식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내어주는 것은 더 좋은 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5천 달러 어치의 음식을 사서 포장을 하면 15,000끼니의 식량이 됩니다. 이 음식은 세계 여러 나라에 전해져서 빈곤선 아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생명줄이 되어 줄 것입니다.

작년까지 20년동안 월드 비전(World Vision)으로 섬겼던 리차드 스턴스(Richard Stearns)는 성경에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말씀을 모두 잘라내면 성경책은 넝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하나님에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복음을 믿고 전한다고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우리의 복음에 큰 구멍이 뚫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그의 저서 <구멍난 복음>(The Hole in the Gospel)의 핵심 주장입니다.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80억 인구 중에 8억 이상의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할만한 음식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1990년에는 전체 인구의 24%가 기아 선상에서 살았는데, 지금은 10%까지 줄었다고 합니다. 미국이나 한국 같은 선진국에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몇 년 안에 기아 문제를 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Rise Against Hunger는 연합감리교회 목사인 레이 뷰캐넌(Ray Buchanan)이 시작한 구호 단체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79만명의 사람들이 이 기관을 통해 전해 받은 식량으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교회는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해 오고 있습니다. CUMC와 함께 하고 있는 Grace Ministries는 지역 빈민에게 음식과 생활 필수품을 제공하는 사역입니다. 매 월 둘째 토요일 오전에 봉사합니다. 또한 UFO(You Feed Others)를 통해 Deer Park Elementary School과 Centre Ridge Elementary School의 결식 아동들을 돕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매 년 Rise Against Hunger를 통해 먼 나라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일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근심을 덜어 드리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일들을 하다 보면 “교회는 영혼 구원에만 힘쓰면 되지 않느냐?”는 말을 듣습니다.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교회의 궁극적 목표는 영혼 구원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 있어야 복음을 들려 줄 수 있고, 생존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복음에 귀 기우립니다. 굶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먹여 주어야 하고, 병든 사람이 있으면 먼저 치료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믿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믿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라면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이미 받은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우리가 포장한 음식을 받을 이들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