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9.09.15 강단 교류에 대해

지난 4월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미국 연합감리교회 내에서 목회하는 한인 목회자들의 연차 모임)에서는 ‘한인교회 총회’(약칭 ‘한교총’)라는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졌습니다. 미국 안에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약 270개 있는데, 그 교회들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고 힘을 합치자는 모임입니다. 이 모임은 앞으로 동성애 문제로 인해 연합감리교회가 분열될 경우를 대비하여 시작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2020년 5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총회 이후 연합감리교회가 갈라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매우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 2월의 특별 총회 결정이 뒤집어지지 않으면 진보 그룹이, 그 결정이 뒤집어지면 보수 그룹이 탈퇴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갈라지기 전에 미리 합의하여 교단을 나누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이것이 현실이 되어 교단이 갈라지면, 우리 교회도 어떤 입장을 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 때가 오면 교인의 중의를 모아 진로를 결정할 것입니다.
동성애 문제에 대한 입장은 여러 가지입니다. 어떤 분은 묵인할 수 없는 죄악으로 간주하고, 어떤 분은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 장애로 생각하고, 어떤 분은 존중 받아야 할 선택으로 여깁니다. 우리 교우들 중에도 세 가지 입장을 가진 분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묘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유일한 대안은 나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을 용납하고 포용하는 일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가 신앙 생활을 같이 하지 못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용납하고 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태도를 모든 교우들께서 가지고 계시다면,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오든 우리 교회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우리 교회에 바라는 최선의 일입니다. 교우 여러분께서도 이 문제를 품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교총이 출범하면서 새로이 시작한 사업이 하나 있습니다. ‘강단 교류’가 그것입니다. 년 1회, 두 교회를 쌍으로 묶어 담임목사가 서로 상대 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규모가
비교적 큰 교회와 작은 교회를 묶어 교류하게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목회자들은 모처럼 다른 교회의 분위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교인들은 연합감리교회 안에 있는 모든 한인교회들이 형제
교회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강단 교류 계획에 따라 저는 다음 주일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찰스톤연합감리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고, 찰스톤연합감리교회의 배연택 목사님이 우리 교회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교우 여러분께서는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또한 마음 모아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젊은 목사님에게 큰 용기와 격려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