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9.09.01 열매를 보는 장소

다음 주일(9월 8일)은 우리 교회 설립 감사 주일입니다. 매나사스 캠퍼스를 기준으로 하면 12년이 되는 날이고, 와싱톤사귐의교회로 새출발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3년째 되는 날입니다. 다사다난 했던 지난 세월을 돌아 보며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그동안 헌신해 오신 교우들께 또한 감사 드립니다.

올해 교회 설립 감사 예배는 KS와 ES가 따로 드릴 것입니다. 지난 7월에 멕시코 선교 보고와 간증을 위해 합동 예배를 드렸고, 지난 주일에도 남아공 선교 보고와 간증을 위해 합동 예배를 드렸기에 이번에는 따로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예배 후에 ROC에서 여선교회에서 준비한 애찬을 나누며 넉넉한 시간 동안 친교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2007년에 멕시코 까깔첸 마을에 나다니엘 센터를 짓고 빈민 어린이들을 위해 방과후 학교를 운영해 왔습니다. 벌써 12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다니엘 센터에서 공부하면서 꿈을 키운 아이들이 하나 둘씩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까깔첸 마을에서 메리다에 있는 대학에 통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메리다에서 살아야 하는데, 까깔첸 주민들의 경제적인 여건으로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정을 안타까이 여긴 교우 한 분이 2만 달러를 헌금하셔서 메리다에 기숙사로 사용할 집을 구입했습니다. 그 집에는 방 5개와 화장실 2개가 있습니다. 이곳에 지금 여학생 10명과 남학생 5명이 살고 있습니다. 방에 해먹을 걸고 잠을 자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15명이 지내기에 지금의 공간은 너무 협소합니다. 여학생 10명이 화장실 하나를 사용하다 보니, 아침이면 난리가 아닙니다. 게다가 신학기가 되면 더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김승석 선교사님께서는 기숙사 증축을 후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 오셨습니다.

우리 교회는 그동안 메리다 기숙사 운영을 책임져 왔는데, 지난 7월 임원회에서는 메리다 기숙사 증축을 위해 3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설립 감사 헌금을 기숙사 증축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메리다 기숙사는 나다니엘 센터에서 자란 학생들의 꿈이 열매 맺는 곳입니다. 공부하고 싶은 열망도 있고 그런 실력이 있어도 기숙사가 없으면 그 꿈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꿈 없는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게 해 주었다면, 그 꿈을 이루도록 끝까지 도와 주어야 마땅합니다. 내가 드리는 헌금이 누군가의 꿈을 이루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참 의미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 일에 대해 여러분의 기도를 청합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여러분 마음에 주시는 대로 봉헌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