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9.07.07 전교우 여름 수양회를 마치고

지난 금요일(6월 28일)부터 주일(6월 31일)까지 전교우 수양회를 가졌습니다. 주일 출석 교인의 70% 정도 참석하셨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올해 처음 찾아간 수양관은 음식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숙소의 일부가 불편하기는 했지만, 예배와 다른 모임을 위해 시설이 넉넉하여 좋았습니다. 다행히도 육신의 양식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영적 양식은 풍성했습니다.

수양회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뒷처리를 하는 것은 많은 수고와 희생을 요구합니다. 이번처럼 시설이나 음식에 문제가 있으면 진행부에서는 이중고를 겪습니다. 수양회를 진행하는 수고에 더하여 교우들의 불편을 해결하는 짐까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수양회를 준비하고 진행하고 뒷처리를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이런 저런 불편에도 불구하고 즐거이 순서에 참여해 주신 모든 교우들께 감사 드립니다.

많은 비용과 노력과 희생이 들어가지만 매 년 수양회를 가지는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집중적으로 말씀의 은혜에 잠기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2박 3일 동안 네 번의 말씀과 찬양과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집중하고 몰두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수양회 이후에 자녀들에게 변화가 일어났다는 말씀을 몇몇 부모님에게서 들었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기회입니다.

둘째는 교우들이 좀 더 친밀하게 사귀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교회에 와서 서먹서먹한 분들이 수양회를 다녀 오면 갑자기 교회가 편안해집니다.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알았던 사람의 경우에는 더 깊이 알게 됩니다. 이것도 역시 교회 생활을 통해서는 얻기 힘든 유익입니다.

셋째는 온 교회의 하나됨을 경험하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수양회 때마다 감동을 경험하게 되는 두 가지 순서가 있습니다. 둘째 날 저녁에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그 하나입니다. 학년 별로 자녀들을 앞으로 나오게 하여 소개하고 온 교우가 합심으로 기도해 주는 시간은 가슴 뭉클하게 만듭니다.

마지막 시간에 나누는 성찬은 또 다른 감동의 원인입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한 자리에 모여 성찬을 나누고 모두 돌아가면서 인사를 나눕니다. 그러다 보면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솟아 오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한 몸 되었다는 사실을 경험합니다.

이번에는 조별로 수양회 주제를 노래나 연극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린이와 유스는 그들대로, 청년은 청년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머리를 짜내어 준비하고 연습하여 발표했습니다. 어른들은 자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치고, 자녀들은 어른들의 재롱(?)에 즐거워했습니다.

이런 까닭에 어렵고 힘들어도 수양회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위로 하나님과 깊이 사귀고 옆으로 성도와 깊은 교제를 나눌 때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고 이웃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수고하신 모든 교우들께 감사 드립니다. 직장 일로 혹은 다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분들도 다음 해에는 사정이 바뀌어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