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9.02.10 꿈마실 이야기

“정말 3주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뉴욕, 보스턴, 워싱턴, 애틀란타, LA까지 오는데 정말 아쉽고 재미 있었다. 나에게 특히 좋았던 점은 사람들과의 만남?!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나의 생각의 폭도 넓어진 것 같고, 사람을 만나기 무서웠던 나의 마음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그냥 3박 4일 지나가는 여행자 신분일 뿐인데 목회자 자녀라는 이유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다. 홈스테이 호스트 분들, 그분들은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일 수도 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자기소개서와 사진 그리고 목회자 자녀인 것만 알지 아무 것도 모르는 우리를 가족처럼 대해 주시고 자신이 미국에 온 이유를 이야기해주시는데, 정말 ‘우리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대해 주시나’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다들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한다고 하신다.”

이것은 지난 해 꿈마실 여행을 다녀 간 어느 학생이 쓴 소감문의 일부입니다. 올 해에도 꿈마실 6기생 열 명이 지난 주 4박 5일의 일정을 마치고 토요일 오후에 아틀란타로 떠났습니다. 이들을 위해 집을 여셔서 홈스테이를 제공해 주신 교우들과 식사를 대접해 주신 교우들 그리고 시간을 내어 이들을 만나 주신 교우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위의 소감문에서도 잘 드러나지만 우리가 그들에게 표하는 작은 정성이 그들에게는 엄청나게 큰 의미로 다가 갑니다. 그리고 그 만남은 그들의 삶의 여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의 목회자 멘토링 사역원에서 주관하는 꿈마실은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의 자녀들 중에서 엄선하여 매 년 열 명에게만 기회를 줍니다. 후보생 심사 과정에서 부모가 미자립 교회를 섬기지만 바르고 정직하고 신실하게 목회하는지를 평가합니다. 또한 지원하는 자녀들을 수 차례 만나 그들의 사정과 의도를 확인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발돋움 하려는 의지이며 또한 건강한 가치관입니다. 그렇게 선발되고 나면 여행 전에 몇 차례 모여서 준비 공부를 합니다. 여행을 마치고 나서도 계속 유대 관계를 유지하면서 함께 발돋움하도록 돕습니다. 목표는 똑똑한 아이를 키우는 데 있지 않고 바른 아이를 키우는 데 있습니다.

이제 6년이 되었는데 벌써 열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학업 성적이 뛰어난 아이는 그 아이대로, 학업에 취미가 없는 아이는 또 그 아이대로, 자신의 적성에 따라 진로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일그러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바른 삶을 살아가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우리 교회 교우들의 사랑과 기도와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기쁜 일입니다. 나의 작은 정성이 누구에겐가 큰 열매로 맺히는 것을 보는 것만큼 기쁜 일은 또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이런 방식으로 이웃을 섬기는 일에 더욱 지경이 넓어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참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