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9.01.27 연합감리교회를 위한 기도

저는 지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있었던 ‘한인연합감리교회 미래를 위한 오픈 포럼’에 참여했습니다. 이 포럼은 오는 2월 23일(토)부터 26일(수)까지 열릴 예정인 ‘연합감리교회 특별총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이었습니다. 이번 특별 총회는 ‘한 남자와 여자의 연합’이라는 결혼의 정의를 수정할지 그리고 성소수자들에 대한 목사 안수를 허용할지를 두고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까지 연합감리교회의 장정(헌법)은 결혼을 한 남자와 여자의 연합으로 정의하고 있고, 동성애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목사 안수를 허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는 동성 결혼을 주례할 수 없고, 예배당을 동성 결혼을 위해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규정을 수정하자는 의견이 점차로 증가해 왔습니다. 그래서 헌법을 논의하기 위해 4년 마다 모이는 총회장은 이 문제로 인해 매우 시끄러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가부간에 결단을 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입니다.

이번 특별 총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의 헌법을 그대로 유지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날 수도 있고, 성공회나 미국장로교(PCUSA)처럼 결혼의 정의를 수정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안수를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한인 목회자들이 모인 이유는 만일 헌법을 수정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경우에 한인 교회들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을 나누기 위함이었습니다.

한인 목회자들 중에는 1)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고, 2) 그들의 인권은 존중하지만 결혼의 정의를 바꾸고 성직을 허용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분들도 있으며, 3) 전면적인 수정과 개방이 필요하다고 믿는 분들도 있습니다. 1)과 3)에 속하는 분들은 소수이고, 절대
다수는 2)에 속합니다. 저도 2)에 속합니다. 교인들의 성향도 대체로 비슷합니다. 목회자들 보다는 1)에 속한 분들이 조금 더 많고, 3)에 속한 분들이 조금 더 적습니다. 절대 다수는 2)에 속하고, 우리 교회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금의 헌법을 그대로 유지해 달라고 청원하는 동시에 만일 헌법을 수정하는 쪽으로 결과가 나오면 연합감리교회와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이 절대 다수의 한인교회의 입장이라는 사실을 교단측에 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만일 헌법을 수정하는 쪽으로 결론이 나오면 우리의 믿음과 신념에 따라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찾기로 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첫째로 여러분의 기도를 요청하기 위함입니다. 총회가 끝나기까지 그리고 끝난 후에도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이유는 이 문제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전해질 때 교우들께서 혼동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믿는 사람들 중에는 다른 교파나 교회를 헐뜯는
‘가짜 뉴스’를 만들어 퍼뜨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악의적인 선전에 솔깃하지 마시고 오히려 그들이 전하는 잘못된 정보를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교단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한인 교회들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알리려는 것입니다.

부디, 이번 특별 총회가 연합감리교회의 변화와 발전에 있어서 전환점이 되기를 기도 하면서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