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8.12.02 생각하는 신앙인

‘이동 도서실’은 우리 교회의 자랑 중 하나입니다. 처음 지교회로 출발할 때부터 도서 사역이 시작되어 착실히 성장해 왔습니다. 한 동안 중단되기도 했지만, 2년 전에 새출발을 하여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습니다. 묵직한 고전에서부터 최 신간에 이르기까지 좋은 책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에 매 주일 예배당 로비에서 이동 도서실을 운영해 오신 도서팀에 감사 드립니다. 도서팀 운영을 위한 업무는 주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대출된 도서가 제 시간에 돌아와 다른 교우들이 읽을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고 서고 정리도 따로 해야 합니다.

지난 몇 주일 동안 이동 도서실이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도서팀장으로 섬기셨던 허옥신 자매께서 사임하시고 손지현 자매께서 새로이 팀장으로 섬기기로 하면서 정리할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일(9일)과 그 다음 주일(16일)에 이동 도서실이 다시 열립니다. 이 기간은 새로운 팀의 수습 기간이기도 합니다. 두 주간 동안 교우들께서는 도서실을 찾으셔서 그동안 수고하신 팀과 새로 수고하실 팀을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해부터는 한 달에 두 번 격주로 도서실을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요즈음 책을 읽지 않는 풍조에 대한 염려가 많습니다. 그것은 신앙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신앙인은 성경만 읽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님은 “나는 한 책의 사람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성경 말씀을 가까이 하고 살았지만 동시에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꾸준히 읽었던 분입니다. 신앙인의 독서는 성경 말씀을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실천할 수 있게 도와 주는 힘입니다. 우리 교회에 구비되어 있는 책들은 이 방면에서 아주 잘 선별된 귀한 책들입니다.

제가 아는 어느 교회는 큰 교실 하나를 도서실로 꾸몄습니다. 교실 벽에는 좋은 책들이 가득 꽂혀 있었고 독서와 휴식을 위해 안락한 소파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참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도서실을 폐쇄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좋은 책들을 다 버리고 그 방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곳에 들어와 책을 읽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참, 마음 아픈 이야기였습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생각하지 않는 신앙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고 함석헌 선생은 “생각 하는 백성이라야 산다”고 했는데, 신앙인은 더욱 그렇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신앙인은 맹신자가 되거나 광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른 신앙에 깊이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 해에는 도서 사역이 더 활발해 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