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8.10.07 묘지 구입에 대해

우리 교회는 지난 연말부터 여러 번의 장례식을 치러야 했습니다. 연로하신 교우들께서 연이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장례식을 당하면 가족들로서는 당황하게 됩니다. 그럴 때 미리 묘지라도 준비되어 있으면 가족들의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교우들의 장례를 위해 교회가 도울 수 있는 일 중 하나가 교회 묘지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묘지 구입 가격도 줄일 수 있고, 장례 절차에 따른 다른 비용에 대해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개월 전에 묘지 구입에 대한 교우들의 의견을 청취했고, 지난 9월 임원회에서는 12개의 묘지를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교우들께서 구입하겠다고 하신 수는 8개입니다. 나머지 4개는 교회 예산으로 사 두었다가 나중에 필요한 분에게 할인 가격 그대로 분양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 주일(14일) 예배 후 3시 45분에 209호실에서 모임이 있을 것입니다. Fairfax Funeral Home의 직원이 오셔서 설명해 주시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묘지 구입 의사를 밝힌 분들은 모두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입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관심 있는 분들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구입하려는 분들이 더 많아지면 구입 수량을 조정할 것입니다.

아울러, 연합감리교회 버지니아 연회에서 운영하는 EcoEternity Forrest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우리 말로는 ‘수목장’이라고 부릅니다. 시신을 화장하여 녹말로 만든 그릇에 재를 담아 나무 밑에 매장하는 방식을 말합니다(Camp High Road, 21164 Steptoe Hill Road, 540-687-6262,
www.ecoeternity.camphighroad.org). 이곳에서 Family Reunion Tree를 구입하면 최대 15명까지 매장할 수 있고, 개인으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매장을 하고 나면 그 나무에 고인의 이름을 걸어 놓습니다. 주변에는 묵상과 산책을 할 수 있도록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홈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고 나면 남겨진 사람들은 때로 찾아가서 그 사람을 생각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한국은 워낙 국토가 좁아서 매장하는 것이 죄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만, 미국은 아직 그 정도로 상황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먼 훗날 아무도 기억해 주는 사람이 없겠지만, 기억되는 동안이라도 누군가에게 추억의 장소가 되어 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몸의 부활’에 대한 믿음 때문에 절대로 화장은 불가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 대로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도 모르는”(마 22:29) 까닭에 생긴 오해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할 때 전능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지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셔서 예수님의 부활에 참여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것을 믿는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세월동안 거룩하게 살고 때가 되어 미련 없이 주님 품으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