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8.09.16 영적 해산을 위해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에 진학하는 우리의 자녀들이 있습니다. 그들 각자의 삶의 여정에서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주님께서 그들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또한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게 하시고 좋은 친구들을 얻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만나는 이들에게 좋은 친구로 기억되기를 기도합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어떤 과정을 헤쳐 가고 있는지 다 알지 못합니다. 그들이 집에 와서 보여 주는 만큼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 어릴 때를 생각해 보면, 그들이 부모에게 다 말하지 못한 일들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의 꾸중이 무서워서 혹은 고생하는 부모님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아서 혼자 속으로 삭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문제 있는 아이는 그 아이대로, 문제 없어 보이는
아이는 또 그 아이대로, 세심하게 지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과 기도로써 해산의 수고를 이어가야 합니다.

생각해 보면, 부모는 세 번의 해산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육신적인 해산”입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부모의 책임이 끝나지 않습니다. 건강하고 건건한 성인으로 자랄 떄까지 품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두 번째 해산”입니다. 육신적인 해산은 9개월이 걸리지만 정신적인 해산은 20년도 넘게 걸립니다. 육신적인 해산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성과 사랑과 희생이 필요합니다. 셋째는 “영적 해산”입니다.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안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분 안에서 자신의 소명을 따라 살아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세 번째 해산을 마친 다음에야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각급 학교의 개학에 맞추어 교회에서도 신앙 교육을 위한 새로운 학기를 시작합니다. 교회는 부모님들이 감당하고 있는 영적 해산을 돕기 원합니다. 자녀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가정과 교회는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대형 교회와 같은 교육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앙 성장은 시스템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한 가족과 같은 교회 분위기에서 서로 의지하고 끌어주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우리 교회의 신앙 교육 환경을 감사하게 여깁니다. 신실한 사역자들이 있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교사들이 있으며 무엇이든 도우려는 학부모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진급주일(Promotion Sunday)을 지킵니다. 자녀들이 한 학년씩 올라가는 것을 축하하며 기도하는 주일입니다. 또한 자녀들을 위해 헌신하실 선생님들을 소개하며 기도하는 주일입니다. 마음 담아 축복해 주시고, 주님께서 이번 가을에도 어린이 사역과 Youth에 풍성한 열매를 허락해 주시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