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8.09.09 간절한 소망

지난 주일 예배 후에 우리 지역에서 모인 코스타 간사 수양회에 가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미주에 있는 청년 대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물질을 기꺼이 내어 드려 헌신하는 분들임을 알기에 저도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분들은 미주의 여러 지역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자신의 학업 혹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청년 대학생을 위해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그분들은 지역 교회에서 중요한 일을 맡아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예배를 드리기 전에 저녁 식사를 하면서 몇몇 시니어 간사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지역 교회에 대한 염려에 모아졌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분들 중에 자신이 섬기는 지역 교회에 대해 만족스럽게 느끼며 감사하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사정과 이유는 달랐지만 다들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 대해 아쉬움 혹은 염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말 속에서 저는 교회가 교인들의 근심거리가 된 현실로 인해 마음이 아팠지만, 교회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느꼈기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 때문에 묵묵히 자신의 소명을 감당하는 그분들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믿는 이들에게 있어서 교회는 옵션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믿는 자들이 몸의 지체처럼 서로 연결되기를 바라십니다. 그 몸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렇기에 “나 홀로 예수 믿겠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알기에 자신이 속한 지역 교회에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쉽게 떠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피치 못하게 교회를 떠나야 할 경우도 있지만, 영영 교회를 떠나 살 수는 없습니다. 교회는 신앙의 모태 같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생각하면 거룩하고 신실한 교회를 일구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깨닫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한 교회를 이룰 수는 없습니다. 교회로 모인 사람들은 “용서받은 죄인들”로서 거룩함에 이르는 변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교회로 모인 사람들이 바른 지향점을 공유하고 그것을 향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른 방향을 향해 걸어가는 중에 누가 넘어진다면 서로 힘을 합하여 그 사람을 데리고 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믿음의 공동체요,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교회입니다. 그런 교회를 통해 그리스도께서는 일하시고, 그런 교회를 통해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보게 됩니다.

우리 와싱톤사귐의교회가 그런 교회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은 목회자가 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물론, 목회자의 역할과 영향력이 제일 중요하다 할 수 있지만, 교우들의 공감과 연대와 기도와 헌신이 합해져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교회를 사랑하고, 사랑하기에 자신의 것을 깨뜨려 헌신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교회로 인해 기뻐하고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부디, 우리 교회가 교우들 모두에게 기쁨과 감사의 원인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