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8.04.29 조국을 위한 기도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난 26일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을 특별한 마음으로 지켜 보았을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입장 차이에 따라 이 회담을 지켜 보는 마음도 약간씩
다를 것입니다. 또한 이번 회담이 앞으로 어떤 변화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도 꾀 다양한 입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민족사에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는 것은 분명하고, 이 사건이 ‘지속가능한 평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같을 것입니다.

지난해 말에 저희 가족은 5월 한국 방문 계획을 잡아 놓았습니다. 결혼한 아들 부부를 가족들에게 인사 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아들 결혼식에 친가에서도, 외가에서도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며느리의 사정 때문에 신혼 여행을 미루었기에 겸사겸사 계획해 놓았었습니다. 그 이후로 몇 개월 동안 전쟁의 위기가 높아졌고, 그래서 ‘한국 방문 기간에 전쟁 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급변한 것입니다. 그러니 김정은 위원장의 말과 행동에 어안이 벙벙할 뿐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섣불리 낙관할 문제도 아니고, 순진하게 접근할 일도 아닙니다. 이번에 자신을 활짝 열고 통크게 행동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고모부를 현장에서 체포하여 처형하고 외국에 있는 이복 형을 추적하여 암살하도록 명령했던 그 사람입니다. 그는 공포 정치로 3대에 걸쳐 정권을 이어가고 있는 독재자입니다. 그의 공포 정치 아래에서 수 많은 북한 동포들이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좋게 본다 해도 그는 자신의 정권을 지키기 위해서 이번 결정을 한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만일 그가 민족과 역사를 생각하여 이런 결단을 했다면, 그는 먼저 북한 국민을 위해 먼저 그 일을 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앞으로 기대할 최대치는 ‘전쟁 없는 한반도’ 혹은 ‘지속가능한 평화’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침공하지 않기로 확실하게 약속하고, 그 약속에 근거하여 서로 투명하게 소통하며 군비를 줄여 가는 것입니다. 그것 이상의 어떤 기대도 지금으로서는 섣부른 꿈입니다. 북한이 개방되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고, 평화적으로 통일 되는 것도 지금으로서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계산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의해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어떤 방식으로든 이루실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 때를 기다립니다.

우리는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눈 앞에 일어난 일로 인해 너무 들뜨지도 말아야 하고 냉소적으로 바라보지도 말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변화에 감사하고 기뻐 하되, 동시에 하나님 앞에 겸손히 머리 숙여 한반도 땅에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의 뜻은 평안이며 또한 사랑입니다. 그 뜻이 남한에서 먼저 그리고 북한에까지 이루어지기를 손 모아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