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8.04.22 열매가 보입니다

지난 주, 그동안 우리 교회에서 행한 일이 좋은 열매로 맺혀지는 모습을 보게하는 사건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째는 워싱턴 커뮤니티 센터에 대한 일입니다. 건립위원회 대표 간사께서 지난 화요일에 제게 전화를 하셔서 커뮤니티 센터로 사용할 건물에 대해 가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셨습니다. “왜 그 소식을 저에게 전해 주십니까?”라고 여쭈니, “여기까지 오는 데 있어서 사귐의 교회가 큰 역할을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우리 교회가 지난 해 9월에 3만 달러를 헌금한 이후로 이 일에 관심이 없던 워싱턴 교계에서 동참의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진행 간사들에게는 아주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교회가 사회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는 질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의 교민 사회 역사에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될 이 일에 교회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느꼈습니다. 타이밍도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일찍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보게 되니, “잘 했다!” 싶은 마음이 제게 들어 찼습니다. 물론, 앞으로 남겨진 과제가 더 큽니다. 이 일에 동참해 주신 교우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둘째는 CUMC와의 관계에 관한 일입니다. 지난 1월에 우리는 작년 이월금 전액을 CUMC 예배당 수리기금으로 봉헌했습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 교회는 헌금이 남아 도는 교회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면 오해입니다. 작년에는 교단으로부터 지원금도 받았고 내부적인 안정에 치중하느라고 선교와 봉사 활동에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임원회에서는 이월금의 용처를 두고 의논한 끝에 전액을 건축헌금으로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CUMC에서는 우리의 헌금을 포함하여 40만 달러를 사용하여 지붕을 수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헌금을 받고 CUMC의 많은 교우들이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6월 3일(주일) 예배 후에 친교 음식을 CUMC에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녁 식사를 내겠다고 했습니다만, 친교 음식으로 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윌리엄 목사님은 1층 예배당 옆에 있는 사무실 공간의 일부를 비워서 우리 교회 목회자들과 사무원이 사용하게 하려고 내부적으로 협의 중에 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2층 끝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임시 생활을 해
왔는데, 이제는 완전한 정착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과거의 분위기를 기억해 보면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도 역시 우리가 뿌린 씨앗의 열매입니다. 사실, 우리는 아무런 조건 없이 오직 복음적인 정신으로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던 열매가 맺히고 있는 것입니다. 역시, ‘진심’은 통하게 마련이고, 사랑은 가장 강한 힘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해 온 일들이 옳은 일이었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교우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에도 그렇게 넉넉히 선한 일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