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8.04.08 한 뼘의 땅이라도

오늘은 멕시코 나다니엘 센터의 김승석(Kyle Wilson) 선교사께서 말씀을 주십니다. 우리의 모교회인 와싱톤한인교회에서는 1997년부터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선교 거점을 선정하여 매 년 단기 선교를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까깔첸 마을을 선교 대상으로 정했고, 2004년에는 중장기 선교 계획을 마련하여 현지에 평신도 선교사를 파송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모델 농장을 경영하여 현지인들의 경제 생활에 도움을 주자는 계획을 세웠는데, 까깔첸 시장이 바뀌면서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린이들의 교육으로 선교의 초점이 옮겨졌습니다.

타운 전체의 주민이 당시 7천명 정도였는데, 매우 가난하고 활력 없는 동네였습니다. 교회에서는 선교 역량을 여러 나라에 분산시키기 보다는 한 곳에 집중하여 이 땅의 한 뼘이라도 제대로 바꾸어 보자고 의견을 모았고, 선교사의 장기적인 주거를 위한 공간을 지었습니다. 기왕에 건물을 지을 거면 어린이들을 가르칠만한 공간도 짓자고 의견이 모아져 2007년에 ‘나다니엘 센터’가 세워졌습니다. ‘나다니엘’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그 센터가 그 지역민들에게 대한 하나님의 선물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지어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그 선교 사역이 어떻게 발전할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김승석 선교사 가족을 만나게 하셨고, 그 가족을 통해 나다니엘 센터는 부흥을 경험하게 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매일 센터를 오가며 희망과 활력을 얻게 되었고, 점증하는 필요를 채우기 위해 교회는 2011년에 제 2 교육관을 세웠습니다. 지금은 매일 250명이 넘는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주민들이 오가며 희망을 일구고 있습니다. 선교사님은 그들 중에 일부를 선발하여 신앙 훈련을 시키고 미래의 지도자로 키우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미국에 사는 청소년 중에 그곳에서 인턴으로 봉사하면서 인생의 전기를 경험한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과거에 비해 지금은 타운이 얼마나 활기차게 변했는지 모릅니다.

김승석 선교사 가정은 나다니엘 센터에 부임 이후 수 년 동안 교실을 개조하여 만든 임시 거처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그것이 늘 마음에 걸렸는데, 감사하게도 선교사 사택이 얼마 전에 완공되어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일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이 점에 대해 저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 상황에 아무 불평 없이 오직 하나님과 아이들 사랑에만 헌신해 주신 선교사님 부부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앞으로 메리다에 마련된 대학생 기숙사 운영을 책임 질 것입니다. 나다니엘 센터에서 자란 학생들이 대학교에 진학하면 마땅히 거주할 곳이 없기 때문에 마련된 기숙사입니다. 지금은 비록 협소하고 불편하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투자 중에 제일 중요한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입니다. 나다니엘 센터를 통해 계속되고 있는 사람에 대한 투자에 여러분의 기도와 마음과 물질의 헌신이 더해진다면 더 없이 큰 기쁨일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서 놀라운 일을 이루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