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8.03.25 고난 주간입니다

오늘이 ‘종려주일’(Palm Sunday)입니다.
‘성회수요일’(Ash Wednesday)로부터 시작된 사순절(the Lent)의 절정에 이른 것입니다. ‘종려주일’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날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이 주간에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활동하시다가 목요일 밤에 체포되셨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재판을 받으신 다음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져 사형 언도를 받으십니다. 예수님은 금요일 오전 아홉시 경에 십자가에 달리셨다가 오후 세시 경에 운명하십니다. 그분은 금요일 해 지기 전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의 주선으로 무덤에 안장 되십니다. 일요일 새벽, 무덤에 찾아갔던 여인들은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 한 주간을 어떤 사람은 “역사상 가장 길었던 한 주간”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세상을 바꾼 한 주간”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인류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더 중요합니다. 그분의 생애와 가르침과 사역은 십자가에서 완성되었고 부활을 통해 승인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한 주간을 영어로 the Passion Week(고난 주간) 혹은 the Holy Week(거룩한 주간)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교우들에게 특별한 영적 도전을 하지 않았습니다. 연초부터 시작한 ‘전교인 신약일독’과 ‘사귐의 소리’ 묵상 나눔 때문입니다. 하루에 한 시간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을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교우는 거기에 더하여 금식을 하시고, 어떤 교우는 거기에 더하여 드라마를 끊고 또 어떤 교우는 커피를 끊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마음 깊이 감사 드렸습니다. 목사가 잔소리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영적 생활에
마음을 쓰고 계시다는 사실에 감동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고난주간 동안에는 마음의 옷깃을 좀 더 단단히 여미고 말씀 묵상과 기도에 정성을 더 쏟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특별 예배와 기도회에도 참여하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우리 교회에서는 두 주간 동안 새벽기도회(오전 6:00)로 모일 것이고, 수요 예배(오후 8:00)에서는 예수님의 고난에 대한 찬양과 기도에 집중할 것입니다. CUMC에서는 목요일 저녁(7:30)에 ‘세족목요일예배’를, 금요일 저녁(7:30)에는 ‘성금요일예배’를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참여하셔서 영적으로 도움을 삼으시기 바랍니다.

가끔 교회를 지나가실 때 혹은 조용히 기도에 몰두하고 싶을 때, 교회 예배실을 찾으시기를 초청합니다. 저는 사무실에 나와 일할 때면 자주 홀로 예배실에 앉아 기도를 드리는데, 그 맛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낮에는 Office Hour(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안에 문이 열려 있고, 저녁에는 보통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열려 있습니다. 오르간 연습 하는 시간이 아니면 대개의 경우 예배실이 비어 있습니다. 저 혼자만 즐기기 아까워서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특별히 고난 주간 동안 그리고 그 외에도 아무 때나 기도가 고프다 싶으면 예배당으로 오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영혼을 품어 주시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고난주간에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체험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럴 때 다음 주에 나누게 될 인사 “Happy Easter!”가 마음에 더 깊이 와 닿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