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8.01.14 이 사람을 보라

Ecco homo!(“보라, 이 사람을!”) 빌라도가 죄수로 끌려 온 예수님을 유대 백성 앞에 세우고 한 말입니다(요 19:5).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십자가에 처형할만한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고소하는 백성들 앞에 세우고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똑똑히 보라. 있는 그대로 보라. 그러면 당신들이 잘 못 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눈 질끈 감고 그분을 십자가에 처형하라고 외쳤습니다. 그들은 보고 싶은 대로 보았고, 그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구원자인 예수님을 죽음에 넘겨 주는 죄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일부터 저는 ‘이 사람을 보라’는 제목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연속설교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부터 하려고 했는데, 이 기간 동안에 읽을 책이 준비되지 않아서 다음 주로 미루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전교인 신약일독’ 진도에 따르면 5월까지 복음서를 읽게 되어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저는 주일 설교를 통해 예수님에 대해 말씀 드리려 합니다. 연속 설교와 함께 읽어 보도록 추천하는 책은 리 스트로벨(Lee Strobel)이 지은 <예수는 역사다>(The Case for Christ)입니다.

리 스트로벨은 예일대 법대 출신으로서 ‘시카고 트리뷴’이라는 유수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했습니다. 무신론자였던 그는 아내의 권유로 ‘시험 삼아’ 교회에 나왔다가 예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의문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그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하기에 이릅니다. 따라서 이 책은 믿는 사람이 믿지 않는 사람을 설득하려는 책이 아니라, 믿지 않던 사람이 여러 가지의 의문을 해결해 가면서 믿음에 이르는 여정의 기록입니다.

영어책과 한글 번역본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구입하셔도 되고, 빌려 보셔도 됩니다. 이 책을 바탕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도 있습니다. 매 년 부활절과 성탄절에 CNN에서 예수님에 대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하지요. 그 다큐멘터리는 시청자에게 뭔가 해답을 줄 것처럼 선전해 놓고는 아무런 결론을 내지 않습니다. 궁금증만 더 커지게 만듭니다. 반면, 영상 <예수는 역사다>는 정직한 결론을 찾아 갑니다. 연속설교를 진행하는 동안 속회로 모여 이 영상을 함께 보고 소감을 나누기를 권합니다.

신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저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제가 믿음으로 만났던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적 뿌리를 확인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 관심사로 인해 저는 ‘역사적 예수 연구’(Historical Jesus Study) 분야를 전공하여 학위 과정을 마쳤고 그 분야에서 연구하고 가르쳤습니다. 교단을 떠난 후에 오래도록 묶어 두었던 보따리를 이제 푸는 셈인데, 학문적인 연구의 결과를 설교로 쉽게 풀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연속 설교를 통해 우리의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히 12:2)를 제대로 알고 돈독히 믿는 영적 성장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