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7.12.10 내 믿음과 사랑의 무게 만큼

오늘, 교우들 가정에 드릴 선물 꾸러미 하나씩을 준비했습니다. 1) 2018년도 교회 달력과 2) 2018년도 헌금봉투 그리고 3) 2018년도 전교인 신약일독표입니다. 전교인 신약일독에 대해서는 지난 주에 목회 칼럼에서 안내를 했습니다. 교회 달력은 한 가정에 하나씩 준비되어 있습니다. 속회에 소속되어 있는 분들은 속장님을 통해 받으시고, 속회에 속하지 않은 분들은 예배 후에 로비에서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헌금 봉투를 교회에서 마련해 드리는 것을 마치 ‘대놓고’ 헌금을 요구하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실은 헌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입니다. 헌금봉투에는 각자의 교우 번호가 적혀 있기 때문에 기록에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또한 예배 후에 헌금을 계수하고 정리하는 분들의 수고를 덜어 줄 수 있습니다. 다른 봉투를 사용하시면 교우 번호를 일일이 점검해야 합니다. 혹시 착오가 있거나 누락된 분이 있다면 행정 맡으신 분에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헌금을 강요하는 식의 설교를 삼가해 왔습니다. 또한 헌금 접시를 돌리지 않고 예배실에 놓아 둠으로써 각자 알아서 헌금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헌금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진실은 그 반대입니다.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이 중요하기에 강요적 분위기를 제거하려는 것입니다. 헌금 접시를 돌리지 않는 이유는 ‘자원하여 드리는’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헌금은 여러분 개인과 하나님 사이에서 결정되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이렇게 믿고 실천해 오고 있는데 가끔 제 마음 한 켠에서 견제하는 음성이 들립니다. ‘헌금에 대한 너의 침묵이 교인들의 신앙을 병들게 하지 않겠는가?’라는 음성입니다. 헌금 생활은 믿음에 있어서 핵심적인 사안 입니다. 영적 생활에서 물질에 대한 태도가 가장 중요하기에 예수님은 돈에 대해 여러 가지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면 제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모든 면에서 성숙한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신앙이 성숙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표지가 몇 있습니다. 예배를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 말씀과 기도로써 매일 주님과 동행하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예배처럼 섬기는 것이 그 예입니다. 헌금에 얼마나 정성을 담았느냐도 중요한 표지입니다. 자신의 삶에 하나님이 중요하다면 헌금은 그만한 무게를 가져야 합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사용하면서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일에는 인색하다면 아직 이기심과 물질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이기주의와 물질주의를 치료하는 영적인 치료 약입니다. 그래서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님은 “회개의 증거는 가장 먼저 지갑에서 드러나야 한다” 고 말한 것입니다.

한 해가 가고 새 해를 맞는 시점입니다. 이 지점에서 하나님께 대한 여러분의 헌신을 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모든 면에서 그렇듯 물질의 헌신 면에서도 성숙한 자리로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