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7.11.26 너희 중에 있는 가난한 이들…


지난 주일 예배 후에 ROC에서 있었던 Rise Up Against Hunger 행사에 약 100여 교우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맨 앞줄에서는 다섯 명씩 조를 맞추어 비닐 봉지에 쌀과 야채와 비타민을 담고, 그 다음 줄에서는 계량을 한 다음 밀봉을 하고, 뒷줄에서는 박스에 포장을 했습니다. 보통 미국 교회에서는 이 정도의 인원으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작업인데, 우리네 사람들은 손이 빨라서 그보다 훨씬 일찍 끝낼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부터 시니어 교우들까지 전세대가 한 자리에 앉아서 작업을 하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큰 봉사’를 생각하고 왔다가 너무 쉬운 일이어서 놀라는 교우들도 있었습니다. 참여하신 모든 교우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 행사는 매년 계속될 것입니다. 그동안 추수감사주일 예배 후에는 따뜻하고 풍성한 만찬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 만찬을 포기했습니다. 예배 후에 곧바로 돌아가신 시니어 교우들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만, 그렇게 하는 뜻을 이해하시고 칭찬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계산해 보니, 이번에 보낸 음식값이 감사절 만찬을 준비할 경우에 드는 비용과 비슷했습니다.

내년에는 이런 식의 봉사 활동을 늘려 볼 생각입니다. 우리네 사람들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교비를 보내는 것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시간을 내고 땀을 흘리는 것을 주님께서 기뻐하신다고 믿습니다. 큰 일만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자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너희 중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받드는 한 방법입니다.

당장 12월 9일 CUMC에서 행하는 Grace Ministry를 위해 옷과 장난감을 모으는 일을 시작하려 합니다. 매 월 둘째 토요일 오전에 약 200가정 정도가 교회에 와서 음식과 옷가지 그리고 장난감을 받아갑니다. 이 구호 사역에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봉사하고 있습니다. 인적 자원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분들에게 나누어 줄 물품을 모으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다음 주일까지 모아서 전달하겠습니다. 필요한 물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태가 괜찮은 옷가지, 특히 겨울 옷
 침대용 린넨과 식기(다른 것은 받지 못합니다)
 작은 장난감과 동물 인형(큰 장난감과 비디오 게임은 받지 못합니다)
 어린이를 위한 영어책
 기저귀, 특별히 4호, 5호, 6호

주님께서 말씀하신 비유(마 25:31-46)를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중에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바로 우리 주님을 섬기는 일입니다. 성령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는 대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