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7.09.10 주마등처럼…

와싱톤한인교회 매나싸스 캠퍼스로, 센터빌 캠퍼스로 그리고 와싱톤사귐의교회로 이어 온 시간이 벌써 10년이 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10주년 감사 예배를 준비하면서 걸어 온 시간을 돌아 보니 주마등처럼 여러 장면들이 저의 뇌리 안에서 이어집니다.
2006년에 ‘분립개척연구위원회’를 구성하여 자주 모여 늦은 시간까지 회의했던…
2007년 사순절 기간에 40일 동안 새로운 교회를 위해 헌신할 분들을 달라고 기도했던…
강현식 목사님과 함께 매나싸스 St. Thomas 연합감리교회를 오가며 준비하며 설레었던…
2007년 둘째 주일에 감격스럽게 첫 예배를 드렸던…
주일 오후에 그리고 특별 새벽 기도회 기간에 예배 인도를 위해 매나싸스를 오갔던…
2년 후에 센터빌로의 이전을 두고 기도하며 논의했던…
센터빌 연합감리교회 사무실에서 담임 목사님과 만났던 긴장된 순간…
2010년 4월에 센터빌 연합감리교회로 이전하여 드린 첫 예배…
자체 건물을 찾기 위해 회의로 모이고 여러 장소를 다녔던…
와싱톤한인교회와 캠퍼스의 미래 계획을 위해 지치도록 오랫동안 논의했던…
2015년에 독립 결정을 내리고 센터빌 캠퍼스 주일 설교를 중단했던 날…
그 이후로 계속된 분란과 갈등 그리고 고민…
스카이크로프트 수양관에서 “때가 되면 제가 나가겠습니다”라고 헌신하며 기도했던…
문제 해결을 위해 모였던 여러 번의 회의…
교회의 미래를 위해 내려야 했던 어려운 결정 그리고 그 이후에 더 깊어진 갈등의 골…
새로운 담임자 물색과 교회의 미래에 대한 애끓는 기도…
와싱톤한인교회를 떠나기를 결단하고 감독님께 연락 드렸던…
거듭 거듭 다시 기도해 보라고 권면하시던 감독님의 염려와 기도…
양 캠퍼스 목회위원회 합동 모임에서 나의 파송 결정을 통보하시던 감독님…
갑작스러운 소식에 혼란스러워했던 목회위원들의 표정…
어렵지만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 주셨던 교우들…
눈물로 나누었던 작별 인사…
남은 교우들과 함께 했던 수양회…
2017년 7월, 감사로 올렸던 첫 예배…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모양으로 확인해 주신 주님의 뜻…

돌아 보니, 한 걸음 한 걸음 주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 그 때는 안개 속을 걷는 것 같고 밤길을 걷는 것 같았는데, 이제 보니 그 때에도 주님께서 인도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 여정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