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7.09.03 아픔을 나눕시다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텍사스 남부 지방의 피해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떤 보도에 의하면, 이번 폭우가 천 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나는 대재앙이라고 합니다. 물에 잠긴 가구의 수가 십만을 넘어섰고, 생명을 잃은 사람이 (이 글을 쓰는 시간을 기준으로) 46명이라고 합니다. 집을 잃은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우리는 안전하다고 다행히 여길만한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피해 입은 사람들의 고통을 나누어 질 길을 찾아야 합니다.

임원회에서는 우선 5천 달러를 UMCOR(United Methodist Committee on Relief)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UMCOR는 연합감리교회에서 운영하는 구호 기관으로서 적십자사(Red Cross)와 함께 가장 정평 있는 구호 기관입니다. 자선 단체들은 구호금 중 일부를 행정비로 사용하게 되는데, UMCOR는 행정비 비율이 가장 낮은 단체입니다. 여러분도 개인적으로 www.umcor.org에 들어가셔서 개인적으로 구제비를 보낼 수 있습니다. 혹은 www.redcorss.org로 접속하셔서 적십자사에 기부하셔도 좋습니다.

9월 10일 교회 설립 10주년을 감사하며 헌금 전액을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 기금으로 보내기로 했기 때문에 구호를 위한 특별 헌금을 따로 하지는 않겠습니다. 아무리 뜻이 좋아도 특별
헌금을 자주 하는 것은 교우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중에 구호 기관에 직접 기부하기 어려운 분들은 ‘구호헌금’이라고 써서 헌금하시면 교회에서 모아서 보내겠습니다.

지난 주에 센터 건립에 대한 설명을 들으시고 나서도 여러 가지 의문과 의혹 때문에 특별 헌금에 참여할 정도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은 분들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오래도록 경과를 지켜
보았기 때문에 이제는 교회가 참여할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저처럼 그 과정을 지켜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이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시면 참여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는 지난 주간에 CUMC의 담임목사님을 만나서 허리케인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두 교회가 함께 할 일이 없을지를 두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 번 구호금을 보내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돈을 보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지에서 피해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만들어 보내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백인 교회와 한인 교회가 함께 모여 일하는 광경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감동이 밀려 옵니다.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