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7.08.27 감동을 만들어 봅시다

지난 주에 제 눈길을 사로잡는 교계 뉴스가 있었습니다. 토론토에 한인 노인들을 위한 ‘무궁화 요양원’이 있었던가 봅니다. 우리 지역에도 꼭 하나 있어야 하는 시설입니다. 그런데 그 요양원이 운영상의 문제로 인해 큰 부채를 져서 매각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부채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몇 개월 안에 3백 5십만 달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교민들 사이에서 모금 운동이 일어났지만 부채 액수가 워낙 크고 시간적인 제약이 있어서 별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토론토 밀알교회가 5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밀알교회는 토론토의 대형 교회 중 하나입니다. 아무리 대형교회라 해도 한 번에 50만 달러를 기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사를 보니 교회의 신용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기부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밀알교회의 결단으로 인해서 그 시설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이 되살아났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고 깊이 감동했습니다. 저도 대형 교회를 섬겨 보아 아는데, 대형 교회일수록 돈 들어가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교민 사회의 필요를 위해 큰 돈을 기부한 것입니다. 그러니 감동입니다. 뿐만 아니라, 목사는 늘 자기 기회만을 생각하고, 교인들은 자신들을 위한 일에는 지갑을 열지만 자신과 상관 없는 일에는 인색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밀알교회는 그렇지 않은 교회도 있다는 예를 보여 주었습니다. 목사님의 리더십도 대단하고 교인들의 믿음도 감동입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저는 또한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우리 교회가 한인 커뮤니티 센터를 위해 10주년 감사 헌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결정했는데, 목표를 3만 달러로 잡았습니다. 밀알교회가 우리보다 열 배 이상 크니, 비례적으로 한다면 최소한 5만 달러는 되어야 했습니다. 물론 3만 달러는 최소 목표입니다. 설립 주간에 얼마나 헌금되든 상관 없이 전액을 기부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 한 주일 평균 헌금이 1만 달러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10주년 감사 주일에 각자 평소의 세 배를 헌금하면 3만 달러는 쉽게 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이 되지 않습니다.

건립위원회에서는 그동안 ‘한 가정 1천 달러’ 캠페인을 벌여 왔습니다. 이 시대에 워싱턴 지역에 살았다면, 한 가정에서 1천 달러 정도는 부담하자는 취지입니다. 우리 교회 교우들 중에 이 정도의 짐을 질만한 가정이 꽤 있을 것입니다. 지난 주 광고한 대로, 오늘 예배 후에 건립위원회 대표들이 그동안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여러분의 질문에 대해서도 답해 주실 것입니다. 잘 경청하시고 두 주간 동안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신다면 ‘한 가정 1천 달러’ 캠페인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분들은 평소의 3배를 감당하고, ‘한 가정 1천 달러’에 참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분들은 그렇게 하신다면, 이번 10주년 예배에서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셨습니다만, 베드로 사도는 목회자들에게 “양들에게 모범을 보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일에 있어서는 베드로 사도의 권면을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주말에 수양회를 인도하고 받은 사례비 전액을 건립 기금으로 드리겠습니다. 외부에서 받은 사례비는 항상 교회 재정에 넣어 구제비로 사용했습니다만, 이번에는 건립기금으로 드리겠습니다. 또한 저희 가정 몫으로 1천 달러를 헌금하겠습니다.

부디, 우리의 결정이 커뮤니티 센터 건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