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7.08.20 교회 설립 10주년 감사를 준비하며

오는 9월 10일이면 우리 교회가 설립된 지 10년이 됩니다. 와싱톤한인교회에서 매나싸스에 지교회를 연 것이 2007년 9월 둘째 주일이었습니다. 장기 헌신자 50명, 단기 헌신자 30명 정도가 첫
예배를 드렸고, 외부에서 약 30분 정도가 참여하셨습니다. 3년 동안 매나싸스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2010년 4월에 센터빌로 이사하여 지금까지 지내 오고 있습니다. 와싱톤사귐의 교회라는 새 이름의 역사는 1년이지만, 처음부터 치면 10년이 됩니다.

그동안 임원회에서는 10주년을 의미 있게 기념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논의 끝에 10주년 예배에서 드려지는 헌금 전액을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위원회에 보내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목표액은 3만 달러입니다. 우리 교회의 수준에서는 조금 큰 금액입니다만, 마음을 모으면 능히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인커뮤니티센터는 우리 지역 한인 사회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사실, 우리 지역에 제대로 된 한인커뮤니티센터가 없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런 까닭에 오래 전부터 이런 저런 단체에서 센터 건립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만, 이렇다 할만한 결실을 얻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돈을 투명하게 관리할지 그리고 센터를 지었을 때 제대로 운영할지에 대해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에 2013년에 건립위원회가 조직되고 대한민국 영사관, 페어팩스 카운티 정부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의 협조를 받으며 모금을 해 오고 있습니다. 건립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20만 달러 정도 모금이 되었습니다. 목표액은 500만 달러입니다. 올 연말까지 200만 달러가 모금되면 대한민국 정부에 매칭을 요청할 것입니다. 또한 페어팩스 정부에서도 적당한 부지를 찾아 주고 건립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인 사회에 대한 비판 중에 제가 가장 부담스러운 말이 있습니다. “한인 이민자들의 자원이 교회로만 몰리는 바람에 교회 바깥에서는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다.” 이 말이 다 맞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다 틀린 말도 아닙니다. 우리 지역만 해도 거대하고 화려한 한인 교회들이 여럿 있는데, 한인커뮤니티센터는 아직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번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과정에서 우리 지역 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소망해 왔습니다. 그런 뜻에서 우리 교회가 먼저 이 일에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제가 보기에 이번에는 한인커뮤니티센터의 꿈이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센터가 다 지어진 후에 혹시나 “이 일에 이 지역 한인 교회들이 한 일이 별로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매우 부끄러울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10주년 감사 헌금에 힘껏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기도하면서 준비해 주십시오. 목표액을 훨씬 넘는 이적이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