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7.07.09 “수양회 회고”

지난 주말에 은혜 중에 전교우 수양회를 잘 마쳤습니다. 수양회 등록부터 준비, 진행, 운전, 장비 설치와 운영, 간식 제공, 특별활동 인도, 선택 특강 등을 위해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부지런한 섬김으로 인해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어 회중 강사로 오셨던 임태일 목사님은 아리조나 호피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 10년 동안 우직하게 사역을 해 오신 분입니다. 버려지다시피 했던 교회에 부임하여 교회를 아름답게 회복시켰을 뿐 아니라 교회를 통해 그 지역에 거룩한 영향력을 미쳐 왔습니다. 임목사님은 당신의 선교를 ‘광야에 꽃 피우기’라고 이름 지으셨습니다. 때로는 절망스럽고 또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꽃을 심고 가꾸니 죽은 것 같았던 동네에 생명력이 회복되고 삶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리 모두는 호피 원주민들에게 하나님께서 해 오신 일들을 젼해 둘으면서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우리 역시 우리가사는 곳에서 꽃을 심는 사람들인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고등부와 영어 회중에게는 지구촌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필립 리 목사님이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대니 정 목사님과 교사들에게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필립 목사님도 말씀을 통해 젊은이들을 깨우고 흔들었다고 합니다. 정현정 전도사님은 다리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을 위해 수고해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 수양회는 ‘느슨함’이 특징입니다. 프로그램을 빡빡하게 짜서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몇 개의 중요한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은 느슨하게 짜는 것입니다. 자유 시간에 홀로 산책할 수도 있고, 삼삼오오 모여서 한담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빡빡한 수양회를 경험했던 분들 중에 “남아 도는 시간을 어찌할 줄 모르겠다”고 말씀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수양회를 마칠 때에는 “느슨해서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방배정을 가족별로 한 것에 대해서도 대체로 좋아하셨습니다. “이런 때라도 부부가 떨어져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지만, 더 많은 분들이 가족별로 배정한 것에 안심하셨습니다. 홀로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독방을 드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유 있게 배정을 했습니다. 수양관에 숙소가 부족하여 근처 호텔에 머무셨던 분들도 계시는데, 그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오후 2시에 주일 예배를 함께 드리는 것으로 수양회를 마치도록 계획했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에게는 수양회 기간이 늘어나는 느낌이
있었겠지만, 서로를 위한 좋은 배려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교인 전체로 볼 때 약 70%가 수양회에 참석하셨습니다. 매우 높은 참석률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이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신앙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유익하고, 잘 알지 못했던 교인들을 사귀게 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내년 수양회도 역시 독립기념일 주말(6월 29일-7월 1일)에 같은 장소에서 가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