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7.06.18 “연회와 평신도주일”

저는 지난 금요일(6월 16일)부터 주일(6월 18일)까지 햄톤에서 계속되는 버지니아 연회에 다녀 왔습니다. 원래 주일 오전 예배까지 참석해야 하는데, 예배 인도를 위해 아침 일찍 달려 왔습니다.

‘연회’(Annual Conference)란 한 사람의 감독이 주재하는 지역 안에 있는 모든 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가 한 해에 한 번 모이는 것을 말합니다. 각 교회에 파송된 목회자와 동수의 평신도 대표가 참석합니다. 연회에서는 교단의 정책과 행정 문제를 심의하기도 하고, 감독 후보와 총회 대표를 선출하기도 하며, 교단의 여러 기관의 활동을 보고 받기도 합니다. 또한 세상을 떠난 목회자와 평신도들을 위한 ‘추모예배’, 새로운 목회자들에 대한 ‘안수예배’ 그리고 새로이 결정된 감독의 파송을 선포하는 ‘파송예배’를 드립니다. 말하자면, 연합감리교회의 축제인 셈입니다.

과거에는 주일 저녁에 시작하여 수요일에 끝났기 때문에 예배를 다 드리고 떠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직장에 매인 젊은 평신도 대표들이 참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금요일에 시작하여 주일 오전에 끝나도록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불행히도 기대한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지 않았고, 우리처럼 목회자가 한 사람뿐인 교회만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주일 오후부터 모이는 것으로 돌아가자는 소리가 높습니다.

연합감리교회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연대주의’(Connectionalism)입니다. 개체 교회가 중심인 다른 교파와 달리, 연합감리교회는 감독의 주재 하에 있는 교회들이 한 몸으로 연대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협력합니다. 그래서 목사 안수에 대한 모든 결정과 운영을 개체 교회가 아니라 교단에서 추진합니다. 연합감리교회의 모든 목회자는 개체 교회가 아니라 감독에게 소속됩니다. 그래서 감독의 파송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개체 교회는 감독과 감리사(감독의 위임 하에 개체 교회들을 돌보는 직책)의 돌봄과 치리 하에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연회가 중요합니다.

오늘 우리 교회는 ‘평신도주일’로 지킵니다. 연합감리교회의 또 다른 특징은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교회를 섬긴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연회에도 목회자와 평신도가 같은 수로 참여하는 것이며, 목사가 아니라 평신도가 임원회장을 맡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매 년 ‘평신도주일’을 지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날 하루만이라도 목사는 회중의 자리에 앉고 평신도는 목사의 자리에 서게 함으로써 모두가 제사장이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하자는 뜻입니다.

오늘 설교는 김정환 교우께서 준비하셨습니다. 김정환 교우께서는 처음 지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헌신하셔서 지난 10년 동안 충성스럽게 교회를 섬겨 오셨습니다. 개인적인 영성 생활에 있어서나 선교에 대한 헌신에 있어서 교우들의 존경과 인정을 받아 오셨습니다. 오늘, 교우님을 통해 들려 오는 성령의 음성을 들으실 것입니다. 저도 겸손히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