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7.05.07 이중적인 부름을 온전히 따르기 위해

지난 주간에 우리 교회가 속한 연합감리교회에 중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서부 지역 감독 선거에서 동성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음을 밝힌 캐런 올리비토(Karen Oliveto) 목사가 감독으로 선출되었고 Mountain Sky Area(콜로라도, 몬태나, 유타, 와이오밍 주)의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그러자 동성 관계에 있는 사람을 감독으로 성별하는 것이 교단법을 위반한 것인지를 판결해 달라는 고소장이 교단 사법위원회에 접수되었습니다.

연합감리교회의 헌법인 ‘장정’(Book of Discipline of the UMC)에는 “동성 관계는 기독교 신앙에 부합하지 않으며 따라서 동성 관계에 있는 사람은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규정에 근거하여 사법 위원회는 “교회법은 목회자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높은 이상에 헌신하고 동성애와 동성 결혼에 대한 교단 법을 준수하기를 요구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따라서 동성 관계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사람은 감독뿐 아니라 목회자로 성별될 수 없다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올리비토의 감독직은 모든 절차가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고 판결했습니다.

그동안 동성애 문제로 인해 미국 내의 여러 교단이 분열을 겪어 왔습니다. 성공회로부터 시작하여 루터교, 그리스도교회(UCC) 그리고 미국 장로교회(PCUSA)가 그 예입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아직 분열 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의견이 심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작년 총회(교회법을 다루는 최고위 의결기관)에서는 이 문제만을 연구할 특별 위원회를 두었고 2019년 2월에 이 문제만을 다루는 특별 총회를 소집해 두었습니다. 이 특별 총회에서 동성애와 동성 결혼에 대한 교단의 최종적 입장이 결정될 것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분열을 피하면서 이견을 포용하는 것인데, 다른 교단의 예를 보면 그런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회의적입니다. 최악의 경우, 연합감리교회가 이 문제로 인해 둘로 나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 다수는 연합감리교회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귐의교회를 선택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여러분은 연합감리교회의 지체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여러분의 문제로 품으시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 편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정죄와 차별과 혐오가 있고 다른 한 편에는 모든 종류의 성적 지향과 행위를 허용하자는 요구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권리를 존중하고 보장해 주면서도 하나님의 창조 원리와 구원의 원리에 맞는 높은 이상을 추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거룩함’(구별됨)과 ‘무조건적인 사랑’에의 이중적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어느 하나를 위해 어느 하나를 버릴 수 없습니다. 불행하게도 현실에서는 두 가지 부르심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의견이 나뉘어 있는 것입니다.

부디, 교단 지도자들이 바른 길을 찾아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중적 부름을 더 깊이 인식하고 실천하는 영적 성장이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