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6.11.27 대강절 새벽기도회

우리 교회는 토요일에만 새벽기도회로 모이고, 다른 날은 ‘하루 한 시간’ 각자 삶의 자리에서 기도합니다. 기도를 일상의 일부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바울 사도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도가 매일의 일상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새벽기도회로 모이기를 강조하다 보면 일상과 기도가 분리될 수 있습니다. 새벽기도회에 나올 때는 열심히 기도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는 기도를 쉬는 것입니다. 그것보다는 매일 시간과 장소를 성별하여 기도하고 묵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성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도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 모여 공부하는 것도 유익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력의 새로운 절기를 시작할 때마다 두 주간씩 함께 모여 기도합니다.

대강절은 교회력으로 새해에 해당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며(과거), 오늘 우리의 삶 속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임하시기를 기도하며(현재), 장차 다시 오셔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루어 주시기(미래)를 기도하는 기간입니다. 우리는 함께 모여 기도하며 주님을 향한 마음의 열정에 불을 지필 것입니다.

사정이 허락하지 않으면 가정에서, 차에서 혹은 직장에서 기도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한 자리에 앉게 됩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함께 모이십시다. 예배실은 5시 45분부터 열어 놓겠습니다. 예배는 6시에 시작하여 30분 정도 찬송과 말씀을 나눌 것이며, 두 세 가지 기도 제목을 가지고 중보하겠습니다. 그 이후로 개인 기도 시간을 가지는데, 7시 15분까지 음악을 틀어 놓겠습니다. 이 시간에 저의 기도의 도움을 원하시는 분들은 앞 자리로 나오시면 됩니다.

기도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분들은 소리를 내야만 기도가 열리고, 어떤 분들은 조용히 묵상을 해야만 몰입이 됩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때는 소리를 내어 기도하고 싶고 어떤 때는 침묵하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교우가 함께 모여 기도할 경우에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참아 주어야 합니다. 조용히 기도하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른 분의 기도 소리를 도움 삼아 더 깊이 기도에 몰입하도록 노력하고, 소리 내어 기도하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을 위해 약간의 절제를 해야 합니다. 교회는 ‘나 좋은 대로’ 하는 곳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의 새벽기도회 시간이 다양하고 자유로운 기도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각자 자신의 사정과 성향에 따라 조용히 묵상하는 이, 속삭이는 이, 웅얼거리는 이 그리고 통곡하는 이가 한 몸이 되는 신비한 역사를 기대합니다. 이번 기도회 기간 동안에 주실 은혜를 기대하니 마음이 설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