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6.11.20 모두가 같은 선에서 ‘준비 땅!’

우리 교회는 지난 7월에 새로운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을 도모했습니다. 그 이전까지 성인 예배에 60명 정도 모였는데 지금은 평균 170명 정도 모이고 있습니다. 교인 수가 갑자기 세 배로 증가하고 보니 준비 안 된 잔치집처럼 모든 것이 서툴고 부족했습니다. 기존 교인도 갑작스러운 변화가 낯설었고, 새로 오신 분들도 ‘환영하는 주인 없는’ 이상한 상황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런 사정을 생각할 때마다 제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만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풀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새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교회가 될 것인가?”의 문제였습니다. ‘그냥 또 하나의 교회’가 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마당이니 어떤 교회가 될 것인지를 분명히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11주 동안 토요일마다 평균 30여명의 교우들이 모여 성경 공부를 하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았습니다. 이 성경 공부에 참여하신 분들의 약 절반은 기존 교인들이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새로 오신 교인들이었습니다.

어제(19일)는 그동안 이 과정에 참여하신 분들과 임원들이 모여 그동안의 토론 결과물을 종합하여 우리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정했습니다. 그것을 보통 ‘비전 선언문’(Vision Statement)이라고 부릅니다. 담임목사의 꿈만이 아니라 교우들이 분별한 하나님의 꿈을 담았습니다. 오늘 이 시대에 이 지역에 꼭 있어야 할 교회가 되기 위한 꿈입니다.

이 비전 선언문을 기초로 하여 다음 주일부터 3주간 동안 전교인을 대상으로 새 교우 교육을 실시합니다. 예배 후에 15분 동안 그동안 만들어진 교회의 비전에 대해 설명 드릴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 교회에 등록된 모든 교인은 새 교우가 되는 것입니다. 교육이 끝나는 날(12월 11일) 우리 모두는 새교우로서 와싱톤사귐의교회 교인으로 헌신하는 순서를 가질 것입니다. 이 교육과 헌신에 참여하신 분들은 그 날로부터 와싱톤사귐의교회의 온전한 교인이 되는 것입니다. 9년 동안 헌신한 분이나 3개월 헌신한 분이나 같은 지점에서 “준비 땅!”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모든 교인이 교회의 주인이 됩니다.

이 뜻을 살펴 주시고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로써 기존 교인도, 새로 오신 교인도 과거의 모든 부정적인 기억을 털어내고 새롭게 출발하십시다.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