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6.11.13 심란한감사절

말도많고탈도많았던대통령선가가끝이났습니다. 선거결과에서희망을보는사람들도있지만, 염려, 불안혹은공포감을느끼는사람도많습니다. 여러도시에서젊은이들은반대시위를벌이고있고, 새대통령이뿌려놓은혐오와차별의문화가백인청소년들에게전염병처럼퍼지고있습니다. 역사에대한하나님의주권을믿는사람으로서선거결과를하나님의뜻으로받아들이기는하지만, 과연새대통령을통해하나님이이루실일이무엇일지를생각하면염려가큽니다. 결국은이땅의소수자들만희생을당하게될것아닌가싶기때문입니다.

이런상황에서우리는추수감사절을맞습니다. 선거결과로인해추수감사절의식탁이더풍요롭고기쁨이넘치는사람들도있겠지만, 무엇을감사해야할지모를사람들도적지않습니다. 앞날이어찌될지알수없는상황에서맞는추수감사절이기때문입니다.

청교도들이드린첫추수감사절이그랬습니다. 새로운땅에정착하는과정에서많은것을잃었고추수해들인열매도풍성하지않았습니다. 앞날이어찌될지불안했습니다. 그럼에도그들은원주민들을초청하여감사의예배를드렸습니다. 상황이어렵고불안하고절망이깊을수록서로보듬어야했기때문입니다. 첫추수감사는감사할것이많아서드린축제가아니었습니다. 현실이어렵고힘들어도하나님의주권과선의를믿기에모여감사를드린것입니다. 그것이성경이말하는감사의정신입니다. 지난주에읽은하박국서에이런말씀이나옵니다.

무화과나무에과일이없고포도나무에열매가없을지라도,
올리브나무에서딸것이없고밭에서거두어들일것이없을지라도,
우리에양이없고외양간에소가없을지라도,
나는주님안에서즐거워하련다.
나를구원하신하나님안에서기뻐하련다.
주하나님은나의힘이시다.
나의발을사슴의발과같게하셔서산등성이를마구치닫게하신다.
(합3:17-19)

이말씀에서보듯, 현실이어떻든지상관없이하나님이함께하신다는사실하나에기뻐하며감사하는것이감사의정신입니다. 부디, 이번추수감사절에우리모두하나님의은혜를기억하고심란한이웃들의마음을보듬어줄수있기를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