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6.11.06 기도로 지켜봅니다

이틀 후면 미국 역사상 가장 추하다고 평가 받고 있는 대통령 선거가 끝납니다. 이번에 미국민은 최악의 후보 두 사람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까닭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마음을 정한 사람들의 다수도 그 사람에게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습니다. 한 사람은 도덕적 파탄의 상징 인물이고, 다른 한 사람은 정치적 타락의 상징 인물입니다. 난형난제(難兄難弟)라는 말이 이런 상황에 딱 맞습니다.

선거 이후의 미국 상황이 걱정입니다. 후보 중 한 사람은 패할 경우에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음을 여러 번 암시했습니다. 만일 그가 패할 경우 법정 투쟁을 통해 오래도록 대통령이 결정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지 모릅니다. 그럴 가능성이 큰 사람입니다. 또한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패배에 대한 분풀이로 소수 인종에게 폭력을 가할지도 모릅니다. 다른 후보가 당선되면 암살하겠다느니 폭동을 일으키겠다는 발언을 대놓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후보가 당선되면 또 다른 종류의 혼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분간 미국 사회는 안정을 찾기 어려울 것이고 불이익은 고스란히 소수 인종이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몇 가지 저의 부족한 생각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첫째, 투표에 꼭 참여하십시오. 한 표를 따로 떼어 놓고 보면 무력해 보이지만, 한 표 한 표가 쌓여 역사를 만들어 갑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중요한만큼 여러분에게 주어진 권리를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미국 사회의 앞날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십시오. 지금은 어느 때보다 기도할 때입니다.

셋째, 선거 결과로 인해 발생할지 모를 혼란 혹은 사고에 대해 대비하십시오.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시고 신변 안전을 늘 첫째로 고려하십시오.

넷째,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롬 12:21)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모든 이들에게 선을 행하십시오. 사랑과 평화의 주님을 믿는 우리는 이 땅에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키는 존재가 아니라 그것을 해소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는 한 주간은 아주 특별한 한 주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희망은 없지만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희망의 이유가 생깁니다. 믿을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