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6.10.23 구역회(Charge Conference) 에 대해

내일(10월 24일) 오후 7시에 우리 교회는 ‘구역회’로 모입니다. 연합감리교회 제도에 생소한 분들은 ‘구역회’가 뭔가 싶을 것입니다.

감리교회를 시작한 존 웨슬리 목사님은 선교를 하면서 교회 단위가 아니라 지역 단위로 생각하고 계획을 했습니다. 당시의 교회는 가정에서 모이는 작은 그룹이었기 때문에 여러 교회를 묶어 한 목사에게 책임을 맡겼습니다. 전임 목사 한 사람에게 맡겨진 지역을 Charge라고 불렀습니다. 그것을 ‘구역’이라는 말로 번역을 했습니다.

따라서 구역회는 한 목사에게 맡겨진 지역의 모든 교회 대표가 모여서 지난 해의 목회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목회를 계획하는 모임입니다. 저에게는 와싱톤사귐의교회만 맡겨졌기 때문에 우리 교회만의 구역회를 모이는 겁니다.

구역회의 의장은 감리사입니다. 감독(한 지역의 모든 감리교회를 치리하는 최고 책임자)은 한 지역 안에 있는 여러 구역(교회들)을 묶어서 감리사에게 책임을 맡깁니다. 감리사는 감독의 위임을 받아서 자신에게 맡겨진 구역들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지역은 버지니아 연회의 알링턴지방(Arlington District of Virginia Annual Conference)입니다. 우리 지방의 감리사는 캐시 애봇(Cathy Abbot) 목사님이십니다. 교회의 모든 임원들이 구역회의 회원이 됩니다.

구역회는 보통 일년에 한 번 모입니다.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는 임시 구역회로 모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감리사는 담임목사에게 의장의 권한을 위임할 수 있습니다. 구역회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교회의 선교와 목회를 평가하고 목회자와 임원들의 보고서를 받고 임원회에서 제안한 교회의 목표와 계획을 채택하는 것입니다. 지난해의 재정 보고와 결산 그리고 새해 예산을 심의하고 통과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고, 목회자들의 사례비를 정하는 것도 구역회에서 하는 일입니다. 교회의 재산을 구입하거나 처분하는 것도 구역회에서만 결정할 수 있습니다.

내일 모이는 구역회는 우리 교회의 9년 역사상 최초의 구역회입니다. 그동안에는 와싱톤한인교회와 한 구역에 속해 있었기에 따로 모이지 않았으나, 이제는 독립 구역이 되었기에 따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감리사님을 모시고 지난 한 해를 돌아 보고 앞으로의 한 해를 준비하는 이 중요한 모임을 기억하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