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6.10.09 와,신통한 교회!

오늘은 우리의 모교회인 와싱톤한인교회가 설립 65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1951년 10월 둘째 주일에 31명의 교민이 전쟁 중인 조국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것이 와싱톤한인교회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10여년이 넘도록 이 지역의 유일한 한인 교회로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고, 이민 교회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내홍을 겪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조영진 감독님 부임 이후로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은혜 중에 교민들을 섬겨 왔습니다.

와싱톤한인교회는 2000년부터 부족한 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 왔습니다. 결론은 자체 건물을 확장하기보다는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와싱톤한인교회의 건강한 DNA를 가진 교회를 키워 내는 것이 지역 사회와 하나님 나라에 더 크게 공헌하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2007년에 지교회를 열었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 7월에 독립 교회로 전환하고 와싱톤사귐의교회로 새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65주년 생일을 맞으면서 저는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어가야 할 와싱톤한인교회의 건강한 DNA는 무엇일까?”

와싱톤한인교회에서 잠시 신앙 생활했던 분이 교회 이름을 “와, 신통한 교회!”로 풀었습니다. 교회의 내면을 살펴 보니 신통한 일이 많더라는 것입니다. ‘신통하다’라는 말은 사람의 생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어가야 할 DNA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와싱톤한인교회를 신통하게 만들었을까요? 무엇보다도, 교인들의 진지한 영적 생활이 그 힘이었다고 믿습니다. 유행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따라가지 않고, 되는 것이라고 무엇이든 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든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를 묻고, 더디더라도 바른 길을 찾아가기를 원합니다. 외적인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중심을 보며 내실을 기하려 합니다. 그러한 태도를 목회자와 교인들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 하나 목소리 높이는 사람 없는데 신통하게도 모든 일이 부드럽게, 은혜롭게 돌아갑니다.

이런 교회가 우리 교회를 센터빌에 심었습니다. 심겨진 자리가 다르니 원래의 나무와 다른 점도 있겠지만, 신통한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교회가 되는 일만큼은 고집스럽게 붙들어야 할 전통입니다. 이런 귀한 DNA를 물려 주신 와싱톤한인교회, 그 신통한 교회에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넘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