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16.09.04 열기와 닫기

가끔 듣는 어이없는 말이 있습니다. “목사님들은 좋겠습니다. 일요일 하루만 일하면 되니 말입니다.”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하는 것이 목사가 해야 할 일의 전부인 것처럼 오해하는 것입니다. 그것 외에도 목사가 할 일은 많습니다. 또한 주일에 한 번 있는 예배와 설교를 위한 준비는 일주일 동안 계속 진행됩니다. 사실, 하자고 보면 한이 없는 것이 목회요, 요령을 피우자면 끝도 없는 것이 목회입니다. 그러기에 목사는 매일의 일정을 교우들에게 공개하고 그 일정을 따라 책임있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뜻에서 저의 일주일을 여러분에게 나눕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음과 같은 루틴(routine)을 따라서 여러분을 섬길 것입니다.

• 월요일: 안식의 날로 지킵니다. 병원 심방 혹은 장례식 같은 경우가 아니면 운동과 휴식과 독서로 시간을 보냅니다.

• 화요일: 사무 행정을 처리하고 심방을 하는 날입니다. 심방이 없는 날 저녁에는 청장년 화요 모임에 참석합니다.

• 수요일: 오전에는 성경 공부 준비를 하고, 저녁에는 성경 공부를 인도합니다. 심방이나 상담이 필요하면 사이 시간을 사용합니다.

• 목요일: 설교 준비를 위해 두문불출하는 날입니다. 매 주 목요일은 저를 위해 중보하는 날로 삼아 주십시오.

• 금요일: 오전에는 주일 예배 준비를 합니다. 오후와 저녁에는 심방 혹은 회의를 위한 시간입니다.

• 토요일: 새벽에는 기도회를 인도하고 오전에는 제자반을 인도합니다. 오후 시간과 저녁 시간은 속회 심방을 위해 사용합니다.

• 주일: 오전에는 설교와 예배를 위해 기도와 묵상으로 준비합니다. 오후에는 예배를 인도하고 저녁에는 가족과 쉼을 갖습니다.

토마스 머튼은홀로 있음같이 있음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것을열고 닫기라고 부릅니다. 저의 일주일 일과는 그 원리를 따릅니다. 홀로 있으려는 이유는 여러분을 만났을 때 빈 깡통이 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목회는 결국 교우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 자신을 열고 교우들을 향해 가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열고 닫기를 삶의 리듬으로 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