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도문>

천지의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성삼위 하나님, 성부, 성자, 성령이시여, 온 세상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두려워 떠는 이 시간, 전능하신 주님 앞에 고개 숙여 기도 드립니다. 이 사태를 겪으면서 저희가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지를 깨닫고 옷깃을 여밉니다. 하늘 끝까지 높아졌던 우리의 교만을 꺾습니다. ‘호모 데우스’를 꿈꾸었던 우리의 오만을 회개합니다.

우리의 욕망을 따라 행했던 무한 소비와 무한 훼손을 회개합니다. 오, 주님,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낮추어 주옵소서. 번영의 끝에서 하나님을 외면하고 자신의 배를 신으로 삼고 살았던 죄를 회개하게 하옵소서. 회개의 영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더 깊이 퍼지게 하옵소서. 코로나 확산 사태가 죽을 길이 아니라 우리에게 살 길을 보여 주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코로나 백신보다 더 급한 것은 회개의 심령임을 알게 하옵소서.

주님의 백성들이 흩어져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격리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하나님의 지성소에 들어 온 사람들이라 하였으니, 어디나 성전이요 어디나 하나님 나라임을 믿습니다. 몸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영으로는 서로 함께 하고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심령 마다 주님의 영이 함께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외로운 이들, 병약한 이들, 노쇠한 이들, 곤핍한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저희도 주님의 사랑으로 살피고 돌보겠사오니, 주님께서도 그들을 안위하시고 보호하여 주옵소서.

주님 다시 오셔서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기 전에 이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환난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 기간이 우리로 하여금 어떤 환난도 당해낼 영적 힘을 기르는 훈련의 계기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이번 기간이 우리 교회가 참된 영적 가정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켜 주옵소서.

주님, 이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가난한 나라, 연약한 사람들, 빈궁한 사람들이 더 크게 희생 당합니다. 오, 사랑의 주님, 저희 인류가 속히 깨어나게 하시어 이 사태가 진정되게 하시고, 다시금 일상의 기쁨과 행복을 맛보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명이시고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